임석재전집5:수달과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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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송SWU23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3년 10월 18일 (수) 10:26 판 (새 문서: 옛날에 수달이 금강산 상상봉에 올라 경치를 즐기는데, 호랑이가 새끼를 데리고 냇가를 뒤적이며 가재를 잡아먹으면서 산을 올라오고 있...)
옛날에 수달이 금강산 상상봉에 올라 경치를 즐기는데, 호랑이가 새끼를 데리고 냇가를 뒤적이며 가재를 잡아먹으면서 산을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수달은 호랑이가 산을 다 올라와선 자기를 잡아먹을 것이라 생각해 호랑이를 쫓을 꾀를 내었다. 수달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호랑이를 잡아먹고 있으니 어서 올라오라고 호령했다. 호랑이는 이것을 듣고 서둘러 도망쳤고, 그 길에서 토끼를 만났다. 도망치는 이유를 묻는 토끼에게 호랑이는 호령소리를 말해주었고 토끼는 그것은 수달이니 잡아먹으러 가자고 물었다. 호랑이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토끼가 같이 가면 괜찮을 것이라 서로의 꼬리를 묶어서 어쩔 수 없이 함께 올라갔다. 호령을 하여 위기를 모면한 수달은 마음을 놓고 있다가 토끼가 다시 호랑이가 데려오자 꾀를 내서 다시 소리쳤다. 수달이 토끼의 할아버지는 죽은 호랑이 가죽을 바치더니 너는 산호랑이를 바치러 오는구나 하자, 호랑이는 토끼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 뛰어 달아났다. 그 바람에 토끼는 끌려가다가 똥구멍이 세 군데로 찢어지고 꼬리가 몽땅 빠졌다. 그래서 토끼의 항문은 세 갈래로 나뉘었고 꼬리는 짤막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