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무기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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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무기연당
Mugiyeondang Garden, Haman
"함안 무기연당",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함안 무기연당
영문명칭 Mugiyeondang Garden, Haman
한자 咸安 舞沂蓮塘
주소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무기1길 33(무기리 966)
지정번호 국가민속문화재 제208호
지정일 1984년 12월 24일
분류 유적건조물/주거생활/주거건축/가옥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일곽
웹사이트 "함안 무기연당",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무기연당은 주씨 고가(민속자료 제10호)의 일부로 만들어진 휴식공간이다. ‘이인좌의 난’ 때 의병을 일으켜 활약했던 주재성(周宰成)을 위하여 서울로 돌아가던 관군들이 만들었다. ‘무기’라는 이름은 『논어』의 “(봄날에)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쐰다”고 했던 증점(曾點)의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연당은 고가의 사랑채인 감은재와 한서문(寒棲門)을 경계로 한다. 연못은 가장자리에 장방형으로 2층의 자연석을 쌓고, 그 속에 둥근 인공섬을 만들어 주재성의 호를 따라 국담(菊潭)이라 하였다. 이것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天方地圓]’는 유교적 우주관을 형상화 한 것이다. 연못 곳곳에는 ‘어진 마음을 기르는 곳[良心臺]’, ‘영원토록 맑은 바람이 부는 곳[百世淸風]’, ‘갓 끈을 씻는 곳[濯纓石]’으로 이름을 지어 선비들의 기상과 풍류를 나타내었다.

연못 주위에는 하환정(何換亭), 풍욕루(風浴樓), 충효사(忠孝祠)가 있다. 하환정(정면 2칸, 측면 2칸)은 반란을 평정한 공로가 있은 주재성에게 조정에서 벼슬을 내리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어찌 벼슬과 바꾸겠는가?’ 했던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내부에는 많은 후인들이 그의 충절을 노래했던 시와 하환정의 중수 현황을 전하는 글이 걸려 있다. 높은 기단 위에 당당한 모습의 풍욕루(정면 3칸, 측면 3칸)는 ‘바람에 몸을 씻는다’는 누각명과 함께 선비의 기상과 고상함을 표현하고 있다. 내부에 걸려 있는 큼직한 ‘공경[敬]’이란 글씨는 선비의 올바른 몸가짐과 학문의 목표를 말해 준다. 이외에 연못 남쪽에는 고종 때 철폐되었던 기양(沂陽)서원을 대신하여 1971년에 건립된 충효사와 영정각이 있다.

무기연당은 조선후기 영남지역 양반가의 정원 문화, 선비들의 기상과 풍류를 반영하는 실물 자료가 되기에 1984년 12월에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주씨 고가 및 무기연당 평면도[1]

영문

Mugiyeondang is a traditional garden with a pond. This garden is located at the birthplace of Ju Jae-seong (1681-1743) and was used as a leisure space by the local upper-class people.

Ju was a Confucian scholar who raised a civilian army when a revolt against the royal court took place in 1728. He also donated food provisions to the government army. After the revolt was suppressed, the government army constructed a pond at Ju’s house in honor of his meritorious deeds.

The characters "Mugi (舞沂)" in the garden's name are derived from a phrase in the Analects of Confucius saying, "Wash in the river and enjoy the breeze at the rain altar," which symbolizes a life of contentment and honesty. The term yeondang refers to an artificial pond built in a garden.

This rectangular pond was constructed with stone walls and contains an miniature circular mountain at the center. The layout of this pond depicts the Confucian cosmology of "round heaven and square earth."

Next to the pond are two pavilions, Hahwanjeong and Pungyongnu. The name "Hahwanjeong (何換亭)" implies the hope of "never exchanging his pleasant life in nature with an official post." "Pungyongnu (風浴樓)" means "a pavilion for a wind bath."

영문 해설 내용

무기연당은 중앙에 연못이 있는 한국의 전통 정원이다. 주재성(1681-1743)의 생가에 조성되었으며, 지역 양반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주재성은 유학자로 1728년 반란이 일어났을 때 의병을 일으켰고, 사재로 군량미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난이 평정된 후 관군들이 주재성의 생가 한켠에 연못을 만들었다.

“무기(舞沂)”란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쐰다”는 『논어』의 한 구절에서 유래한 것으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안빈낙도의 삶을 나타내는 것이다. 연당이란 정원 안에 꾸며놓은 연못을 말한다.

연못은 장방형으로 돌을 쌓아 만들었고, 가운데에 둥근 인공섬을 만들었다.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유교적 우주관을 표현한 것이다.

연못 옆에는 하환정과 풍욕루라는 2개의 건물이 있다. 하환정(何換亭)이라는 이름은 “자연 속의 즐거운 삶을 벼슬살이와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이고, 풍욕루(風浴樓)는 “바람에 몸을 씻는 곳”이라는 뜻이다.

주석

  1. "무기연당", 『답사여행의 길잡이 14 - 경남』, 돌베개,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