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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주씨고가평면도.jpg|thumb|400px|주씨 고가 및 무기연당 평면도<ref>"[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056806&cid=42840&categoryId=42844 무기연당]", 『답사여행의 길잡이 14 - 경남』, 돌베개, 2002.</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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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Family’s Historic House in Mugi-ri, H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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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house was the birthplace of Ju Jae-seong (1681-1743), a Confucian scholar and a leader of civilian army during the late Jose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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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1728, Ju mobilized a civilian army and made distinguished contributions in suppressing a rebellion with an ultimately failed attempt to revolt against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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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xact construction period of this house is unknown, but is said to have been rebuilt in the 18th century. The descendants of Ju Jae-seong are still living in thi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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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use consists of a gate quarters, men’s quarters, inner gate, women’s quarters, shrine, and a traditional garden with a pond and pavilions. The main gate has two commemorative plaques, which were bestowed by the royal court in 1745 and 1859, respectively, for the loyal devotion of Ju Jae-seong and the filial deeds of Ju’s son Do-bok. Ju Do-baok named the men’s quarters of this house “Gameunjae (感恩齋)” to mean “a hall of gratitude for par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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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women’s quarters is Ju Jae-seong’s shrine in perpetuity. In Korean Confucian tradition, a spirit tablet is generally held in a shrine only for four generations. However, a shrine in perpetuity houses a spirit tablet permanently in recognition of exceptional deeds and virtue of the deceased.
  
 
===영문 해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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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주재성(1681-1743)의 생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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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성은 1728년 반란이 일어났을 때 의병을 일으켜 진압하는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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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이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8세기에 중건되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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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대문채, 사랑채, 중문, 안채,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못과 정자로 이루어진 정원을 포함하고 있다. 대문에는 2개의 정려가 걸려있는데, 주재성의 충의와 주재성의 장남 주도복(1709-1784)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1745년과 1859년 조정에서 내린 것이다. 사랑채의 이름은 감은재(感恩齋)로 주도복이 ‘부모의 은덕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뜻으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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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뒤편에는 주재성의 위패를 모신 부조묘가 있다. 유교 전통에 따르면 사당에는 위로 4대에 해당하는 선조의 신주만을 모시게 되어있다. 그러나 부조묘는 특별한 공덕이 있는 인물에 대해 신위를 옮기지 않고 계속해서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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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9일 (일) 20:40 판


함안 무기연당
Mugiyeondang Pond, Haman
"함안 무기연당",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함안 무기연당
영문명칭 Mugiyeondang Pond, Haman
한자 咸安 舞沂蓮塘
주소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무기1길 33(무기리 966)
지정번호 국가민속문화재 제208호
지정일 1984년 12월 24일
분류 유적건조물/주거생활/주거건축/가옥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일곽
웹사이트 "함안 무기연당",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무기연당은 주씨 고가(민속자료 제10호)의 일부로 만들어진 휴식공간이다. ‘이인좌의 난’ 때 의병을 일으켜 활약했던 주재성(周宰成)을 위하여 서울로 돌아가던 관군들이 만들었다. ‘무기’라는 이름은 『논어』의 “(봄날에)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쐰다”고 했던 증점(曾點)의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연당은 고가의 사랑채인 감은재와 한서문(寒棲門)을 경계로 한다. 연못은 가장자리에 장방형으로 2층의 자연석을 쌓고, 그 속에 둥근 인공섬을 만들어 주재성의 호를 따라 국담(菊潭)이라 하였다. 이것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天方地圓]’는 유교적 우주관을 형상화 한 것이다. 연못 곳곳에는 ‘어진 마음을 기르는 곳[良心臺]’, ‘영원토록 맑은 바람이 부는 곳[百世淸風]’, ‘갓 끈을 씻는 곳[濯纓石]’으로 이름을 지어 선비들의 기상과 풍류를 나타내었다.

연못 주위에는 하환정(何換亭), 풍욕루(風浴樓), 충효사(忠孝祠)가 있다. 하환정(정면 2칸, 측면 2칸)은 반란을 평정한 공로가 있은 주재성에게 조정에서 벼슬을 내리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어찌 벼슬과 바꾸겠는가?’ 했던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내부에는 많은 후인들이 그의 충절을 노래했던 시와 하환정의 중수 현황을 전하는 글이 걸려 있다. 높은 기단 위에 당당한 모습의 풍욕루(정면 3칸, 측면 3칸)는 ‘바람에 몸을 씻는다’는 누각명과 함께 선비의 기상과 고상함을 표현하고 있다. 내부에 걸려 있는 큼직한 ‘공경[敬]’이란 글씨는 선비의 올바른 몸가짐과 학문의 목표를 말해 준다. 이외에 연못 남쪽에는 고종 때 철폐되었던 기양(沂陽)서원을 대신하여 1971년에 건립된 충효사와 영정각이 있다.

무기연당은 조선후기 영남지역 양반가의 정원 문화, 선비들의 기상과 풍류를 반영하는 실물 자료가 되기에 1984년 12월에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주씨 고가 및 무기연당 평면도[1]

영문

Ju Family’s Historic House in Mugi-ri, Haman

This house was the birthplace of Ju Jae-seong (1681-1743), a Confucian scholar and a leader of civilian army during the late Joseon period.

In 1728, Ju mobilized a civilian army and made distinguished contributions in suppressing a rebellion with an ultimately failed attempt to revolt against the Joseon dynasty.

The exact construction period of this house is unknown, but is said to have been rebuilt in the 18th century. The descendants of Ju Jae-seong are still living in this house.

The house consists of a gate quarters, men’s quarters, inner gate, women’s quarters, shrine, and a traditional garden with a pond and pavilions. The main gate has two commemorative plaques, which were bestowed by the royal court in 1745 and 1859, respectively, for the loyal devotion of Ju Jae-seong and the filial deeds of Ju’s son Do-bok. Ju Do-baok named the men’s quarters of this house “Gameunjae (感恩齋)” to mean “a hall of gratitude for parents.”

Behind the women’s quarters is Ju Jae-seong’s shrine in perpetuity. In Korean Confucian tradition, a spirit tablet is generally held in a shrine only for four generations. However, a shrine in perpetuity houses a spirit tablet permanently in recognition of exceptional deeds and virtue of the deceased.

영문 해설 내용

이 집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주재성(1681-1743)의 생가이다.

주재성은 1728년 반란이 일어났을 때 의병을 일으켜 진압하는 공을 세웠다.

이 집이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8세기에 중건되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집은 대문채, 사랑채, 중문, 안채,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못과 정자로 이루어진 정원을 포함하고 있다. 대문에는 2개의 정려가 걸려있는데, 주재성의 충의와 주재성의 장남 주도복(1709-1784)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1745년과 1859년 조정에서 내린 것이다. 사랑채의 이름은 감은재(感恩齋)로 주도복이 ‘부모의 은덕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뜻으로 지었다.

안채 뒤편에는 주재성의 위패를 모신 부조묘가 있다. 유교 전통에 따르면 사당에는 위로 4대에 해당하는 선조의 신주만을 모시게 되어있다. 그러나 부조묘는 특별한 공덕이 있는 인물에 대해 신위를 옮기지 않고 계속해서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기연당은 ‘주씨 고가’의 휴식공간이다. 주재성(周宰成)의 공적을 기념하여 만들어졌다. ‘무기(舞沂)’란 공자와 그의 제자 증점(曾點)이 봄날을 즐기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유래한다. 

국담(菊潭)은 네모형인데 2단으로 돌을 쌓고, 그 속에 둥근 인공섬을 만들었다. 이것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天方地圓]’는 유교적 우주관을 표현한 것이다. 연못 곳곳에는 ‘어진 마음을 기르는 곳[良心臺]’, ‘영원토록 맑은 바람이 부는 곳[百世淸風]’, ‘갓 끈을 씻는 곳[濯纓石]’이란 이름을 지어 선비의 기상과 풍류를 나타내었다. 

하환정(何換亭)은 자연 속의 즐거운 삶을 벼슬살이와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풍욕루(風浴樓)는 ‘바람에 몸을 씻는다’는 선비의 고상함을 표현한다. 

이곳은 조선후기 영남지역 양반가의 정원 문화를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이다.
  1. "무기연당", 『답사여행의 길잡이 14 - 경남』, 돌베개,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