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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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Iron Flagpole at Yongdusa Temple Site, Cheongju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영문명칭 Iron Flagpole at Yongdusa Temple Site, Cheongju
한자 淸州 龍頭寺址 鐵幢竿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48-19
지정번호 국보 제41호
지정일 1962.12.20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불교/당간
소유자 국유
관리자 청주시
시대 고려시대
수량/면적 1기
웹사이트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2015

철당간이 서 있는 곳은 고려시대 청주의 대표적인 사찰이었던 용두사가 있던 자리이다.

신라와 고려 시대에 사찰의 건립과 함께 많은 수의 지주(支柱)만이 남아 있다.

이 당간은 화강석으로 지주를 세우고 그 사이에 둥근 철통 30개를 연결하여 세운 것인데, 현재는 20개만이 남아 있다.

이 중 밑에서 세 번째의 철통에 『용두사철당기(龍頭寺鐵幢記)』가 새겨져 있다.

철당기에는 당간을 세우게 된 내력과 건립 연대, 그리고 건립에 관여한 사람들의 관직명이 적혀 있어, 당시 지방경영과 관련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철당기의 끝에는‘ 962년 준풍(竣豊),3’에 주성(鑄成)하였다고 하여, 고려 광종 때 사용했던 독자 연호를 실물로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아울러 이곳은 1990년대 '용두사지 철당간 보전 시민운동'의 전개로 시민들의 광장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다.

2021

당(幢)은 사찰 입구에 거는 깃발을 뜻하며, 깃발을 거는 대를 당간(幢竿)이라 한다. 당간은 보통 나무로 만들지만, 용두사지 당간은 둥근 철통을 연결하여 만든 것이 특징이다. 본래 30개의 철통으로 만들었으나, 현재는 20개만이 남아 있다. 이 중 아래에서 세 번째 철통에는 건립 배경과 연대 등이 상세히 적혀 있는 당간기가 있다. 당간기에 따르면 고려 광종 13년(962년) 김희일(金希一)을 비롯한 김씨(金氏), 손씨(孫氏), 경씨(慶氏), 한씨(韓氏) 등 청주의 호족들이 힘을 모아 이 당간을 세웠다고 한다. 또한 당간기의 마지막에는 고려 광종 때 사용한 독자 연호인 ‘준풍(峻豊)3년’이라는 건립 연대가 표기되어 있어 주목된다.

철제 당간 옆에는 깃대를 지탱하는 석제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있으며, 아래쪽에는 널찍한 받침돌과 간대가 놓여 있다.

청주의 옛 지명인 주성(舟城)과 관련된 창건 설화도 전해지고 있다. 과거 청주일대에는 홍수가 자주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 점술가가 말하길, 청주의 지형이 떠나려가는 배와 같아서 그 중심에 배의 돛대를 세우면 재난이 사라질 것이라 하였다. 이에 청주의 중심인 용두사에 높은 철당간을 세우니 이후로는 홍수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은 우리나라 당간 중 건립 연도가 정확히 밝혀진 유일한 것으로, 우리나라 당간 연구의 귀중한 문화재이다. 아울러 이곳은 1980년대 시민단체가 ‘용두사지 철당간 보전 시민운동’을 전개하여, 시민들의 광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영문

  • Iron Flagpole at Yongdusa Temple Site, Cheongju

2015

This is one of very few Buddhist flagpoles remaining in its original state and is the only extant Buddhist flagpole bearing an inscription in Korea, making it a national treasure.

Up until the end of the Goryeo period (918-1392), as Buddhist temples flourished, thousands of such flagpoles were erected. They were used for marking temple precincts by hanging flags or banners for special events and large gatherings. In most cases, only the stone supports for such flagpoles remain.

This flagpole stands between two granite supports on the site of Yongdusa Temple, a prominent temple in the Cheongju area. Originally, 30 iron cylinders were piled up to build the flagpole, but only 20 of them remain intact now. The long inscription on the third cylinder from the bottom tells how it was erected in 962, and refers to the year as “the third Junpung year,” indicating that the Goryeo Dynasty once used its own reign title during its early period.

2021

A flagpole, called danggan in Korean, is used for marking Buddhist temple precincts and hanging flags or banners for special events and large gatherings.

This flagpole at the former site of Yongdusa Temple is made of round iron cylinders, rather than of wood as is typical. Originally, the flagpole consisted of a total of 30 iron cylinders, but only 20 cylinders remain. The flagpole is supported by two stone pillars that remain in near perfect condition. On the third iron cylinder from the bottom is an inscription that states that this flagpole was made in 962 by a group of local gentry including Kim Hui-il. It is the only traditional Korean flagpole with a known year of creation and is one of only three iron flagpoles remaining in Korea.

There is a local legend about this flagpole that is related to a former name of Cheongju. In the past, the Cheongju area suffered from frequent floods. But, according to a fortune-teller, if a mast was built in the center of the Cheongju area, this place would take on the shape of a ship and survive the disasters. This flagpole was built to serve as the mast, and after it was erected, the floods stopped occurring. Since then, this area was known as Juseong, meaning “Fortress of the Ship.”

영문 해설 내용

2021

당간은 사찰 영역을 표시하거나 법회와 같은 행사가 있을 때 깃발이나 괘불을 다는 깃대를 말한다.

당간은 보통 나무로 만드는데, 용두사 옛터에 있는 이 당간은 둥근 철통을 연결해 만들었다. 원래는 30개의 철통으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20개가 남아 있다. 당간을 지탱하는 한 쌍의 돌기둥도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아래에서 세 번째 철통에는 명문이 남아 있는데, 이 명문에 따르면 이 당간은 962년에 김희일을 비롯한 청주 지역 호족들에 의해 세워졌다. 한국의 당간 중 건립연도가 정확히 밝혀진 유일한 사례이며,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3개의 철당간 중 하나이다.

이 당간에는 청주의 옛 지명과 관련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과거 청주 지역에 홍수가 자주 발생했는데, 한 점술가의 예언에 따르면 청주 지역 중심부에 돛대를 세우면 이곳이 배의 형상이 되어 재난을 피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이 당간을 세우니 정말로 홍수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청주 지역은 주성(舟城)으로 알려졌다.

용두사지 철당간 명문

명문[1]

이 당간의 건립연대와 내력을 밝혀주는 명문은 아래에서 세번째 철통 둘레에 393자 가량의 해서로 양각되어 있다. 내용은 청주의 호족인 김예종이라는 사람이 유행병에 걸리자 철당을 바쳐 절을 장엄할 것을 맹세하고 사촌형인 희일 등과 함께 철통 30단을 주조하여 높이 60척의 철당을 세우게 했다는 것이다.[2]


Quote-left.png 근래에 당대등(堂大等 : 고려 향리 중의 최고위 직함. 983년에 戶長으로 바뀜) 김예종(金芮宗)이라는 이가 있으니 고을의 큰 가문이요 지방의 손꼽히는 집안이다. 우연히 병에 걸려 문득 부처와 하늘에 약속하기를, 우러러 철당간을 삼가 만들기를 빌고, 엎드려 훌륭한 사찰을 장엄할 것을 맹서하였다. 그러나 세월은 멈추기 어렵고 죽음에 빠지기는 쉬워 그 사이에 몇 년이 늦어지고 때는 쉽게 멀어졌다. 이때에 종형인 당대등 김희일(金希一) 등이 저쪽에서 돌이킨 서원이 되게 하고 이쪽에서 끊어진 인연을 이어 마침내 30단의 철통을 주조하게 하고 이어 60척의 당주(幢柱)를 세웠다. Quote-right.png
출처: 용두사지 철당간, 한국금석문 종합영상정보시스템, 국립문화재연구소. http://221.145.178.199:9296/streamdocs/view/sd;streamdocsId=IfdcKbDSsDgBXs3h30JZxQ7V1ZgqbFTkhFFo7JMptGE;code=371;type=1



3D Model

주석

  1. 사진 출처: 문화유산채널
  2. 출처: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답사여행의 길잡이 12 - 충북, 돌베개, 2003., 사진 출처: "청주용두사지철당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