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 서노대

해설문

국문

서장대 뒤에 설치한 노대이다. 중국의 군사서인 무비지에서는 노대를 가리켜 위는 좁고 아래가 넓으며 높이는 성과 같이 되어 있고 대 위에 집을 짓되 제도는 전붕과 같다고 하였다. 대 위에 쇠뇌를 쏘는 군사 24명이 두 패로 나뉘어 배치되고 대장 1사람이 있어서 깃발 색깔에 따라 적이 있는 위치를 성내에 알리고 쇠뇌를 쏘아 적을 물리친다고 하였다. 그러나 화성의 노대는 규모가 작아서 이런 기능까지 다 수용하지는 못하고 다만 노수(弩手)가 대 위에서 주변을 지키는 역할을 하였다. 서노대는 팔달산 꼭대기에 놓여서 대 위에 오르면 서쪽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는 몸체가 8각으로 되어서 위로 가면서 줄어드는 모습이다. 대의 구조는 안은 흙을 채우고 겉에는 벽돌로 마무리를 하고 여덟 방향을 따라 돌을 가늘고 길게 다듬어 틀을 짜서 견고한 외관을 꾸몄다. 서장대에 면한 동쪽에 대 위로 오르는 돌계단을 설치하고 대 위에는 네모난 단을 꾸몄다.

• 연혁 - 1796년(정조20) 건립 / 1971년 수리
• 규모 - 높이 3.11m, 하부 한 변 길이 2,76m, 상부 한 변 길이 1.67m
• 구조 - 석조 테두리에 벽돌 마감

영문 해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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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는 동쪽과 서쪽에 한 군데씩 높은 대를 세워서 대 위에 군사들이 올라가서 적의 동향을 관찰하고 성내에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서쪽 팔달산 꼭대기에 세운 대이다. 이 대는 중국 군사서적에 소개된 시설을 모방해서 8각형의 좁고 높은 형태로 만들었다. 주변 지형이 좁아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만큼 대를 충분히 넓게 만들지 못했다. 대 위에 있는 군사들은 기계식 활인 노(弩)를 쏘았기 때문에 노대라고 이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