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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번호=시도민속문화재 제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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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일=1977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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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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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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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189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대한제국 의정부 참정대신(총리)을 지낸 한규설(1848~1930)이 살았던 곳이다. 한규설은 을사조약을 끝까지 반대하다 파면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이상재 등과 함께 조선교육회를 설립하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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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서쪽 산자락에 위치한 이 집은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한옥이다. 우물이 있는 바깥마당을 지나 일각문 대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행랑채, 오른편에 본채가 있다.
  
원래 중구 장교동에 있던 집을 1980년 12월 20일 국민대학교로 옮겨 새로 지었는데, 이때 솟을대문, 좌우 행랑채, 중문간 행랑채와 집과 집 사이의 공간을 나누는 사잇담 등을 새로 지어 원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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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채는 특이하게도 ㄱ자형으로 일반적인 가옥의 공간 구성이다.
  
이 집에는 대문채, 사랑채, 안채, 별채, 행랑채, 사당 등 여러 채가 있고, 각각에 맞추어 행랑마당, 사랑마당, 안마당, 사당마당 등 마당도 나뉘어 있다. 이는 채와 마당이 짝을 이루는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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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원래 담장이 놓여 있었는데, 여기 난 중문을 통해 안채로 드나들도록 되어 있었다. ㄱ자형의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누마루를 두고 왼쪽에는 안방을 두었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 정면에서 보면 반듯한 ㅡ자형인데, 뒤로 튀어나간 부분을 두어 외부는 단정하게 하고 내부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툇마루를 집의 앞뒤로 설치하고 서양식 난방 방식을 도입하는 등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형식을 갖추면서도 실용성을 추구하여 변화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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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루에는 원래 '일관정(日觀亭)'이라고 쓴 글씨가 걸려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양반가옥에서 볼 수 있었던 누마루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조선 말기 신분에 따른 주거 형식의 경계가 허물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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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 Jong-seok’s Villa in Seongbuk-dong'''
 
'''Yi Jong-seok’s Villa in Seongbuk-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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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house was built for Yi Jong-seok (1875-1952), a merchant who made a lot of money at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by selling salted shrimp in the Mapo area. It is presumed to have been built in the 1900s to be used as a v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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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use consists of a main quarters, servants’ quarters, and a spacious garden. While houses built during the Joseon dynasty (1392-1910) demonstrate clear division of their buildings by hierarchy or purpose, this house has a simple structure with extra spaces for large groups of people to relax because it was meant to be used as a villa, not an ordinary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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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in quarters features an elevated wooden-floored porch, which was only allowed for upper-class houses during Joseon. The fact that such a porch appears in a merchant’s house reveals that the boundaries of housing styles that had been strictly divided by social classes were being blurred at the end of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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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house was built for Yi Jong-seok (1875-1952), a merchant who found success selling salted shrimp in the Mapo area. It is presumed to have been built in the 1900s to be used as a v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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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use consists of a main quarters, servants’ quarters, and a spacious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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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in quarters features an elevated wooden porch, which was traditionally only allowed in the houses of the upper class during the Joseon period (1392-1910). Such a feature in the house of a lower-class merchant shows the blurring of the strict class system at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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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해설 내용===
 
===영문 해설 내용===
대한제국의 정치가였던 한규설(1848-1930)이 살았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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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갑부가 된 이종석(1875-1952)이 지은 것이다. 1900년대에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한규설은 조선 말기 무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1905년 을사조약을 끝까지 반대하다 파면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  
 
  
이 집은 1890년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중구 장교동에 있었는데 1980년 12월 국민대학교에서 매입하여 교내로 옮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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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고 넓은 정원이 있다.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건물이 기능이나 위계상의 구분이 확실한 반면, 이 집은 살림집이 아닌 별장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건물의 구성이 단순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쉴 수 있는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대문채, 사랑채, 안채, 별채, 행랑채,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건물마다 별도의 마당이 짝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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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의 오른쪽에는 누마루가 있다. 조선시대 양반집에서 사용하던 누마루가 상인의 별장에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조선 말기 신분에 따른 주거 형식의 경계가 허물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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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문화유산해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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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성북구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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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분류:가옥]]
 
[[분류: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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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2019 영문집필]]

2023년 4월 10일 (월) 11:53 기준 최신판

성북동 이종석 별장
Yi Jong-seok’s Villa in Seongbuk-dong
성북동 이종석 별장,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성북동 이종석 별장
영문명칭 Yi Jong-seok’s Villa in Seongbuk-dong
한자 城北洞 李鍾奭 別莊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지하 131
지정번호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10호
지정일 1977년 3월 17일
분류 유적건조물/주거생활/주거건축/가옥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일곽(183평)
웹사이트 성북동 이종석 별장,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성북동 서쪽 산자락에 위치한 이 집은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한옥이다. 우물이 있는 바깥마당을 지나 일각문 대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행랑채, 오른편에 본채가 있다.

행랑채는 특이하게도 ㄱ자형으로 일반적인 가옥의 공간 구성이다.

행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원래 담장이 놓여 있었는데, 여기 난 중문을 통해 안채로 드나들도록 되어 있었다. ㄱ자형의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누마루를 두고 왼쪽에는 안방을 두었다.

누마루에는 원래 '일관정(日觀亭)'이라고 쓴 글씨가 걸려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양반가옥에서 볼 수 있었던 누마루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조선 말기 신분에 따른 주거 형식의 경계가 허물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영문

Yi Jong-seok’s Villa in Seongbuk-dong

This house was built for Yi Jong-seok (1875-1952), a merchant who made a lot of money at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by selling salted shrimp in the Mapo area. It is presumed to have been built in the 1900s to be used as a villa.

The house consists of a main quarters, servants’ quarters, and a spacious garden. While houses built during the Joseon dynasty (1392-1910) demonstrate clear division of their buildings by hierarchy or purpose, this house has a simple structure with extra spaces for large groups of people to relax because it was meant to be used as a villa, not an ordinary house.

The main quarters features an elevated wooden-floored porch, which was only allowed for upper-class houses during Joseon. The fact that such a porch appears in a merchant’s house reveals that the boundaries of housing styles that had been strictly divided by social classes were being blurred at the end of the Joseon dynasty.

SHORT VERSION

This house was built for Yi Jong-seok (1875-1952), a merchant who found success selling salted shrimp in the Mapo area. It is presumed to have been built in the 1900s to be used as a villa.

The house consists of a main quarters, servants’ quarters, and a spacious garden.

The main quarters features an elevated wooden porch, which was traditionally only allowed in the houses of the upper class during the Joseon period (1392-1910). Such a feature in the house of a lower-class merchant shows the blurring of the strict class system at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 99 words

영문 해설 내용

이 집은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갑부가 된 이종석(1875-1952)이 지은 것이다. 1900년대에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안채,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고 넓은 정원이 있다.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건물이 기능이나 위계상의 구분이 확실한 반면, 이 집은 살림집이 아닌 별장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건물의 구성이 단순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쉴 수 있는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안채의 오른쪽에는 누마루가 있다. 조선시대 양반집에서 사용하던 누마루가 상인의 별장에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조선 말기 신분에 따른 주거 형식의 경계가 허물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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