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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유천리 요지 1구역-4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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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genia92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0년 7월 11일 (토) 14:23 판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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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유천리 요지 1구역-4구역 扶安 柳川里 窯址 一區域-四區域
Goto.png 종합안내판: 부안 유천리 요지



해설문

국문

요지는 자기나 기와, 그릇을 만들어 굽던 가마터를 말한다. 유천리 요지는 11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 다양한 청자가 제작되었던 곳으로 7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유천리 요지 1구역에는 1호, 2호, 32호 등 3개소의 요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대부분 밭이나 논으로 경작되고 일부 민묘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완(찻잔), 접시 등의 일상용 그릇과 초번*편과 도지미*, 갑발* 등의 요도구, 그리고 무늬가 없거나 양각의 꽃무늬와 연꽃무늬 등이 새겨진 청자 등이 출토되었다.

유천리 요지 2구역은 12세기에서 13세기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모두 5개소의 요지가 있다. 이곳에서는 완(찻잔), 접시, 밥그릇, 잔, 뚜껑 등의 일상용 그릇뿐만 아니라 의자, 기와, 피리, 악기 등 특수한 용도의 청자까지 다양하게 출토되었다.

유천리 요지 3구역은 12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12호 요지에서는 봉황이 새겨진 대형 합과 용이 새겨진 매병*, 벽을 장식하는 자판(타일), 향로, 완(찻잔)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80cm 이상 되는 큰 매병에 새겨진 파도 속 용의 모습은 고려 왕실의 위풍당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동채 청자*와 동화 청자*가 함께 출토된 곳이다.

유천리 요지 4구역은 12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는 접시, 대접, 발, 완(찻잔), 뚜껑, 매병 등의 일상용 그릇이 출토되었다. 도자기에는 무늬가 없거나 양각, 음각, 상감 등의 기법으로 모란, 국화, 회오리 무늬 등이 새겨졌다.

유천리 요지는 우수한 재료와 제작기술을 이용하여 고려 왕실과 귀족층이 사용하는 최상급 도자기를 생산한 곳으로써 우리나라 도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 초번: 도자기 등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 낮은 온도의 열로 굽는 것을 말함
  • 도지미: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울 때 도자기를 놓는 받침
  • 갑발: 도자기를 구울 때 담는 큰 그릇
  • 매병: 매화 등 꽃가지를 꽂는 꽃병이라는 뜻으로, 고려시대에서 조선 초기까지 술, 물 등의 액체를 담는 그릇으로 사용함
  • 동채 청자: 붉은 색을 내는 재료인 산화구리 안료를 그릇 전체에 입힌 청자
  • 동화 청자: 붉은 색을 내는 재료인 산화구리 안료로 무늬를 그린 청자

영문

The Kiln Site in Yucheon-ri was used to produce celadon from the 11th century till 14th century during the Goryeo period (918-1392). The site is divided into seven zones.

There are three kilns in zone 1, five kilns in zone 2, 12 kilns in zone 3 and nine kilns in zone 4. Most of the zones are currently used as farmland. Everyday life utensils including teacups, plates, rice bowls, cups and lids were found here, along with tools, like supporting base for baking pottery, and celadon items for special use, like chairs, roof tiles, musical instruments and others.

Zone 3, which has most of the kilns, is presumed to have been used during the 12-13th centuries. Besides the kilns, four building sites, which are presumed to have been used in production of celadon, were discovered, along with shards of roof tiles engraved with the character “official post(官)”. These findings show that the kilns might have been used to produce high quality porcelain for the royal family. * In kiln №12 of zone 3, a large prunus vase engraved with dragons, which is a symbol of a king, and a large lidden bowl engraved with phoenix, which is a symbol of a queen, were found. The prunus vase is more than 80 cm in height, and the dragon surrounded by waves stands for (represents) the majesty of Goryo Dynasty. Besides that, various artifacts were excavated including tiles for decorating the wall, incense burners, teacups and others, along with inlaid white porcelain (상감백자), celadon decorated with red-colored patterns (붉은 색의 안료로 무늬를 넣는 동화 청자), various pieces of tiles engraved with famous literary passages (명문), and more.

  • I changed the order of original based on info from previous text 부안 유천리 요지.

영문 해설 내용

유천리 요지는 고려시대인 11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 다양한 청자가 제작되었던 곳으로 7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1구역에 3기, 2구역에 5기, 3구역에 12기, 4구역에 9기의 가마터가 있으며, 현재 대부분은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찻잔, 접시, 밥그릇, 잔, 뚜껑 등 일상용 그릇이 많이 출토되었고, 도자기를 구울 때 쓰는 받침 등의 도구들을 비롯해 의자, 기와, 악기 등 특수한 용도의 청자들도 발견되었다.

특히 3구역은 유천리 일대에서 가장 많은 가마터가 발견된 곳으로, 주로 12-13세기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왕실에 공급하는 최상급의 자기를 생산했던 곳으로, 가마 외에도 도자기 생산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4개소와 ‘관(官)’등의 글자가 새겨진 기와 등이 발견되었다. 3구역 내 12호 가마에서는 왕을 상징하는 용이 새겨진 대형 매병, 왕비를 상징하는 봉황이 새겨진 대형 합이 발견되었다. 매병은 높이가 80cm가 넘으며, 파도 무늬에 둘러싸인 용의 모습은 고려 왕실의 위풍당당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도 벽을 장식하는 청자 타일, 향로, 찻잔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으며, 상감백자, 붉은 색의 안료로 무늬를 넣는 동화 청자, 다양한 명문이 새겨진 기와 조각 등이 함께 발견되었다.

참고

  • 용과 봉황은 각각 왕과 왕비를 상징하는 것이다.
  • 이곳에서는 산화구리 안료로 선홍빛을 표현한 동화·동채청자, 은은한 미색 바탕에 봉황이나 모란 · 국화 문양을 섬세하게 흑상감한 고려백자 등 부안만의 독특한 고려자기의 특징을 보여준다.
  • 3구역의 12호 가마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정밀조사가 실시되었고 이곳에서는 가마 1기를 비롯해 건물지 4동과 부속시설, 유물퇴적구 2곳이 확인되었다. 12호 가마는 아궁이 앞부분에 유약을 제조할 때 필요한 주성분인 소나무 재를 모으기 위한 공간으로 보이는 감실이 확인되었다. 또한 아궁이와 연결되는 소성실의 가마 온도가 순간적으로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구조로 보이는 불턱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생산지 중 한 곳인 강진의 가마 구조와 동일한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