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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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줄
Tug-of-war Rope of Mopo-ri
모포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모포줄
영문명칭 Tug-of-war Rope of Mopo-ri
한자 牟浦줄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4002-7 (장기면)
지정번호 국가민속문화재 제187호
지정일 1984년 4월 17일
분류 유물/기타종교공예//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2점
웹사이트 모포줄,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모포줄은 포항시 장기면 모포리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는 줄다리기용 줄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 장기현감의 꿈에 뇌성산에서 장군이 용마를 타고 내려와 장군수(將軍水)를 마신 후에 “만인이 이곳을 밟아야 좋다”라고 말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이에 현감이 줄을 만들어 남북으로 편을 갈라서 줄다리기를 하였다고 한다.

모포리에서는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기 위하여 매년 정초에 당제*를 지내고, 음력 8월 16일에는 골매기당에 모신 줄을 꺼내어 줄다리기를 한다. 모포줄의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모포줄의 재료는 칡넝쿨과 구피 껍질로, 지름은 150㎝이고 길이는 58m이다. 줄다리기는 동서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바다 쪽 마을들을 동편으로 하고 산 쪽 마을들을 서편으로 한다. 동편은 줄이 맞물리는 부분의 올가미 모양 고리가 큰 암줄을, 서편은 작은 수줄을 사용한다. 줄다리기에 승리하는 마을에는 풍년이 든다고 전한다. 줄다리기가 끝난 줄은 다시 골매기당에 모셔 둔다. 골매기당 내부의 마룻바닥 위에 암줄을 똬리 틀 듯 둥글게 말아 놓고 그 위에 수줄을 올려 놓는다. 이는 할배신과 할매신의 교합 상태를 의미하며, 풍어와 풍작을 기원하는 독특한 민간신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도 보여 준다. 보통은 줄다리기가 끝난 줄을 버리거나 태우는 것과는 달리 이곳 모포줄은 민간신앙 대상물로 모셔 두고 매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 당제(堂祭):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洞神)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 마을 사람들의 무병과 풍년을 빌며 정월 대보름날에 서낭당, 산신당, 당산(堂山) 따위에서 지낸다.

영문

Tug-of-war Rope of Mopo-ri

This tug-of-war rope is presumed to have been made during the Joseon period (1392-1910). It was a common practice to throw away or burn the rope when a game of tug-of-war finished, but here in Mopo-ri, the rope was considered the guardian spirit of the village and was kept at a local shrine.

There is a legend about the origin of the tug-of-war game in Mopo-ri. It says that one day, a magistrate of the area had a dream in which a general came down from Noeseongsan Mountain on a dragon-horse and stopped by the village’s well. Having quenched his thirst, the general said, “When many men step upon this ground, this village will prosper in peace and harmony.” After that, the magistrate ordered a rope be weaved, and the villagers started gathering to play tug-of-war to wish for the well-being and prosperity of the village.

Still, at the beginning of the first lunar month, a village guardian ritual is performed to the rope. And on the 16th day of the eighth lunar month, a game of tug-of-war takes place. People from the villages by the seaside and people from the villages by the mountains stand each to the east and to the west of the rope, and the two teams compete in tugging the rope. The winning side is expected to have a good harvest that year.

The tug-of-war rope of Mopo-ri is made of two ropes that are linked together with a wooden rod. Each rope is 58 m long and is made of rice straw, kudzu vines, and cone-fruit platycarya bark. It was repaired in 2004.

영문 해설 내용

이 줄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줄다리기용 줄이다. 일반적으로 줄다리기가 끝나면 줄을 버리거나 태우지만, 이곳 모포리에서는 이 줄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 마을 사당에 모셔 놓고 있다.

이 마을에서 행해지는 줄다리기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음가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한 현감이 꿈을 꾸었는데, 뇌성산에서 장군이 용마를 타고 내려와 마을의 우물 물을 마시고는 ”이곳을 만인이 밟아 주면 마을이 태평하고 재앙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이에 현감은 줄을 만들도록 명하였고, 마을 사람들이 편을 갈라서 줄다리기를 하며 마을의 번성과 평안을 기원하였다.

지금도 모포리에서는 매년 정초에 마을 수호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음력 8월 16일에 줄다리기를 한다. 바다 쪽 마을들을 동편으로 하고 산 쪽 마을들을 서편으로 하며, 줄다리기에 승리하는 마을에는 풍년이 든다고 여긴다.

모포줄은 나무 막대기로 두 개의 줄을 하나로 이어서 사용한다. 짚, 칡덩굴, 굴피나무 껍질을 사용해서 만들었으며, 총 길이는 58m이다. 2004년에 보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