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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탑은 부처의 유골을 모신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모든 탑이 진신사리를 모신 것은 아니지만, 부처를 모신 신성한 곳으로 여겨 신앙의 대상이 된다.
 
불탑은 부처의 유골을 모신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모든 탑이 진신사리를 모신 것은 아니지만, 부처를 모신 신성한 곳으로 여겨 신앙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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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삼층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가 8.2m에 이르고, 100매가 넘는 수많은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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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기단, 3층의 몸돌과 지붕돌, 머리장식 일부로 구성되어 있다. 낮고 좁은 기단, 기단에 비해 높은 탑신부, 얇고 평평한 석재를 사용해서 계단식으로 만든 지붕돌 등은 모두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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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에 이루어진 발굴조사 결과 이 석탑의 서쪽에 탑이 하나 더 있던 흔적이 발견되었고, 북쪽에는 사찰의 중심 건물인 금당이 있던 자리가 발견되었다. 금당 앞에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탑을 2개 배치하는 것은 주로 통일신라시대의 사찰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월남사지의 쌍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이례적이고 학술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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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석탑을 보수하기 위해 해체 작업을 하던 중, 3층 몸돌 안쪽에서 청동병이 발견되었다. 청동병 안에는 볍씨와 작은 동물의 뼈들이 있었는데, 방사선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 1월 3일 (일) 16:33 판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Three-story Stone Pagoda at Wollamsa Temple Site, Gangjin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영문명칭 Three-story Stone Pagoda at Wollamsa Temple Site, Gangjin
한자 康津 月南寺址 三層石塔
주소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854번지
지정번호 보물 제298호
지정일 1963년 1월 21일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불교/탑
시대 고려시대
수량/면적 1기
웹사이트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탑은 부처님의 사리(舍利)나 유골(遺骨)을 모시는 축조물인데, 경전이나 불상 등을 상징적으로 모시기도 한다. 재료에 따라 목탑(木塔), 석탑(石塔), 벽돌 탑(塼塔) 이 있다. 탑의 가장 아래쪽의 기단부와 탑의 몸체를 이루는 탑신부와 상륜부로 나눈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고려 시대에 세운 탑이다. 양식은 백제 석탑을 따르고 있는데 이는 이 지역이 백제의 옛 땅이기 때문이다. 이 탑의 지붕돌(일명: 옥개석)은 얇은 부재를 사용하여 계단식으로 층단을 만들었고, 기단과 몸돌(일명: 탑신석)의 각 층은 별도의 돌로 만들었다. 1층의 지붕돌은 목탑에서처럼 기단보다 넓게 만들었다. 탑의 기단 폭에 비해 높이가 높은 편으로 국보 제9호‘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양식이 유사하며 백제 석탑 양식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고려 시대의 백제계 석탑이다. 2017년 석탑을 보수하기 위해 해체 작업을 하면서 석탑 3층 몸돌 하부에서 청동병을 발견하였다. 청동병 안에 볍씨와 작은 동물 뼈들이 있었는데 ‘유기물 방사선 탄소 연대 측정’결과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것으로 밝혀졌다.

월남사지 발굴 조사에서 현재의 석탑 서편에서 탑의 기초 시설 일부를, 북쪽에서 금당지를 발굴하여 절의 중심 법당인 금당을 중심으로 두 탑을 나란히 배치하는 쌍탑 배치 형식임을 확인하였다. 이런 배치 형식은 전라도 지역에서는 통일 신라 후기에 만든 경우가 대부분인데, 월남사지의 쌍탑은 고려 시대에 만든 것이라서 특이하다.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세련되고 격조 높은 기품을 풍기는 아름다운 석탑으로 평가한다.


  • 옥개석(屋蓋石): 지붕의 형상을 한 부재를 일컫는 용어로 석탑, 부도, 석등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한다.
  • 기단(基壇): 건축물이나 탑 등의 기초가 되는 단.
  • 탑신석(塔身石): 석탑의 몸통 부분을 이루는 돌.

영문

Three-story Stone Pagoda at Wollamsa Temple Site, Gangjin

A pagoda is a symbolic monument enshrining the relics or remains of the Buddha. Although not all pagodas contain the true remains, they are nonetheless worshiped as sacred places that enshrine the Buddha.

영문 해설 내용

불탑은 부처의 유골을 모신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모든 탑이 진신사리를 모신 것은 아니지만, 부처를 모신 신성한 곳으로 여겨 신앙의 대상이 된다.

이 삼층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가 8.2m에 이르고, 100매가 넘는 수많은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의 기단, 3층의 몸돌과 지붕돌, 머리장식 일부로 구성되어 있다. 낮고 좁은 기단, 기단에 비해 높은 탑신부, 얇고 평평한 석재를 사용해서 계단식으로 만든 지붕돌 등은 모두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것이다.

2010년대에 이루어진 발굴조사 결과 이 석탑의 서쪽에 탑이 하나 더 있던 흔적이 발견되었고, 북쪽에는 사찰의 중심 건물인 금당이 있던 자리가 발견되었다. 금당 앞에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탑을 2개 배치하는 것은 주로 통일신라시대의 사찰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월남사지의 쌍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이례적이고 학술적 가치가 높다.

2017년 석탑을 보수하기 위해 해체 작업을 하던 중, 3층 몸돌 안쪽에서 청동병이 발견되었다. 청동병 안에는 볍씨와 작은 동물의 뼈들이 있었는데, 방사선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