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붕기풍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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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붕기풍어제
Hwangdo Bunggi Pungeoje (Fishing Ritual of Hwangdo Island)
황도붕기풍어제,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황도붕기풍어제
영문명칭 Hwangdo Bunggi Pungeoje (Fishing Ritual of Hwangdo Island)
한자 黃島붕기豊漁祭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지정(등록) 종목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지정(등록)일 1991년 7월 9일
분류 무형문화재
웹사이트 황도붕기풍어제,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황도붕기풍어제는 황도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붕기는 대나무를 잘라서 만든 만선 깃발을 뜻하고, 풍어제는 뱃사람들의 안전과 만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바다의 신에게 올리는 제사 의식이다.

황도는 예로부터 ‘풍선’이라는 배가 많고 부유한 동네라 ‘황금도’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풍선을 타고 나가 고기를 많이 잡으면 배에 ‘붕기’라는 깃발을 걸고 돌아왔기 때문에 황도 사람들은 매년 정월마다 붕기를 달고 돌아오는 희망을 기원했다. 황도붕기풍어제는 음력 1월 2일과 3일 이틀간 열리는데 배를 갖고 있는 선주들이 돈을 대고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당집을 부수고 신사를 세웠지만 광복 후에 신사를 없애고 다시 당집을 복원하였다.

제당에서 모시는 신은 다섯 장군과 용왕각시를 비롯한 열두 당인데 예전에는 뱀신(진대)도 포함되었다. 옛날에 황도의 어부가 바다에 나갔다가 안개와 어둠 때문에 방향을 잃고 떠도는데, 멀리 보이는 뱀의 눈 같은 불빛을 따라가 목숨을 건졌고, 감사한 마음에 그 자리에 당집을 지은 것이 바로 황도의 당집이라고 한다. 또 뱀신이 도와줬다는 전설도 있어 황도 사람들은 뱀과 상극인 돼지를 꺼려 키우지 않고 배 타기 전에는 먹지도 않았다.

험한 바다에서 살아가는 황도 사람들에게 붕기풍어제는 큰 힘과 위로가 되었고 인근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잔치 마당이었다. 현재 황도붕기풍어제는 태안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즐기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영문

Hwangdo Bunggi Pungeoje (Fishing Ritual of Hwangdo Island)

This is a communal ritual performed by the people of Hwangdo Island. During this ritual, offerings are made to the sea spirits while wishing for the well-being of the village and a plentiful bounty of fish.

This ritual is performed each year on the second and third day of the first lunar month. The master of the ritual is deliberately chosen to ensure the sanctity of the ritual, and an untarnished bull is used as a sacrificial offering. The shrine where the ritual is held is located in the northernmost part of the island. It honors 12 spirits, including five general spirits. It is said that in the past it also honored a snake spirit. According to a local legend, village fishermen once lost their way in the darkness and fog of the sea and were nearly doomed. Then, they saw a light like a snake’s eyes, which guided them safely back to shore. It is said that they established this shrine out of gratitude. Because the villagers revered the snake, they did not raise pigs, which are opposite in the zodiac to snakes, nor did they eat pork before going out to the se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the shrine was destroyed by the Japanese who replaced it with a Shinto shrine. It was rebuilt after liberation in 1945, but the ritual was again halted during the Korean War (1950-1953). It was not resumed until 1983.

This ritual is performed by nearly all the members of the community and, as such, retains the original character of the religious ritual. Nowadays, it grew into a festival, where locals and tourists gather together to wish for the well-being of the village and a plentiful bounty of fish for the local fishermen.

영문 해설 내용

황도리 섬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바다의 신에게 제물을 올리는 의식이다.

풍어제는 매년 음력 1월 2일-3일 이틀동안 열린다. 제사 의식을 주관하는 제주는 1년간 부정하지 않은 사람으로 선출하며, 제물로는 동쪽에서 구한 부정하지 않은 소를 잡아 사용한다. 당집은 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섯 장군을 비롯한 열두 당신을 모시고 있다. 예전에는 뱀신도 모셨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황도의 어부가 바다에 나갔다가 안개와 어둠 때문에 방향을 잃고 떠도는데, 멀리 보이는 뱀의 눈 같은 불빛을 따라가 목숨을 건졌고, 감사한 마음에 당집을 지었다고 한다. 이에 황도 사람들은 뱀과 상극인 돼지를 마을에서 키우지 않았고, 배를 타기 전에는 돼지고기를 먹지도 않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당집을 부수고 신사를 세웠지만 광복 후 신사를 없애고 다시 당집을 복원하였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의식이 잠시 중단되었으나, 1983년부터 다시 지내고 있다.

마을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종교의식에 가까운 행사로 그 원형이 잘 남아있으며, 지금은 관광객이 함께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