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금둔사
순천 금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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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순천 금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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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順天 金芚寺 |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산22 등 |
해설문
국문
낙안 진산인 금전산 서쪽 중턱에 위치한 금둔사는 원래 통일신라 후기 선종사찰 동림사(桐林寺)였다. 구산선문 중 하나인 사자산문을 개창한 철감선사 도윤*의 제자 징효대사 절중*이 891년 주석했다. 스님의 승탑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과 석조불비상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금전산에 금둔사가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조선 전기에 현재의 금둔사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조선 후기 『범우고』에 의하면 18세기 무렵 폐사지가 되었다. 순천대학교 박물관의 두 차례 발굴*을 통해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10동과 연꽃무늬 수막새, 고려시대 해무리굽 청자와 조선전기 ‘정덕(正德)*’명 기와가 출토되었다.
현재 사찰은 제20세 태고종 종정 지허 스님이 1984년부터 중창불사를 일으켜 대웅전과 일주문, 응향각, 태고선원, 설선당, 종각, 산신각, 요사채, 홍교 등을 건립하면서 전통사찰의 면모를 갖추었다. 또 북풍한설 추위와 눈 속에서도 홍매(紅梅)가 아름답게 만개하고, 선다일여(禪茶一如)의 지고한 수행을 이어온 스님이 한국 전통차를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군 차밭이 유명하다.
- 도윤(道允, 798~868) : 통일신라 승려, 사자산문 개산조, 시호 철감, 탑호 징소, 호 쌍봉
- 절중(折中, 826~900) : 통일신라․후백제 승려, 사자산문 제2조, 시호 징효, 탑호 보인
- 1차 발굴(1998.12.31.~1999.1.22.), 2차 발굴(2002.12.3.~2003.2.15.)
- 정덕(正德, 1506~1521) : 명나라 무종 정덕제의 연호
영문
Geumdunsa Temple, Suncheon
Geumdunsa Temple, located on the western slope of Geumjeonsan Mountain, is presumed to have been founded sometime before the 10th century and closed sometime before the 19th century. The current complex was established in 1984 by Ven. Jiheo (1941-2023), the 20th Head of the Taego Order of Korean Buddhism, who was renowned for his lifelong devotion to the cultivation of Korean tea and his belief in the tea ceremony as a form of meditative practice.
According to historical records, the eminent Buddhist monk Jeoljung (826-900) began residing at this temple in 891. After his death, his disciples are said to have erected a stupa containing his remains within the temple premises in 906. Originally known by the name Dongnimsa, the temple first appears under its current name in a record from 1530. However, a record from 1799 states that the temple no longer remained. Archeological excavations conducted in 1998-1999 and 2002-2003 uncovered roof-end tiles with lotus designs as well as 10 building sites from the Unified Silla period (668-935), celadon bowls with halo-shaped feet from the Goryeo period (918-1392), and roof tiles from the early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
Today, the complex consists of Iljumun Gate, Daeungjeon Hall, Eunghyanggak Hall, Taegoseonwon Hermitage, Seolseondang Hall, Sansingak Shrine, a bell pavilion, a monks’ living quarters, and an arched bridge. Located in the vicinity are a three-story stone pagoda thought to be the stupa of Monk Jeoljung and a stone stele engraved with a standing buddha image, both designated as Treasures, as well as the expansive wild Korean tea tree garden cultivated by Ven. Jiheo.
영문 해설 내용
금전산 서쪽 중턱에 위치한 금둔사는 원래 통일신라 때 동림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891년 고승 절중(826-900)이 주석하였고, 906년에는 절중의 사리를 모신 승탑이 이곳에 세워졌다고 한다.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금전산에 금둔사가 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전기에 현재의 금둔사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799년에 편찬된 『범우고』에는 폐사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98-1999년과 2002-2003년에 두 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10동, 연꽃무늬 수막새, 고려시대의 해무리굽 청자, 조선 전기의 기와가 출토되었다.
지금의 금둔사는 제20세 태고종 종정 지허 스님(1941-2023)이 1984년부터 중창불사를 일으켜 다시 지었다. 일주문, 대웅전, 응향각, 태고선원, 설선당, 종각, 산신각, 요사채, 홍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도가 곧 선수행이라는 철학으로 평생 수행을 이어온 지허스님이 한국 전통차를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군 차밭도 유명하다. 사찰 주변에는 절중의 승탑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과 석조불비상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