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별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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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별신제
Eunsan Byeolsinje (Village Ritual of Eunsan)
은산별신제,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은산별신제
영문명칭 Eunsan Byeolsinje (Village Ritual of Eunsan)
한자 恩山別神祭
지정(등록) 종목 국가무형유산
지정(등록)일 1966년 2월 15일
분류 무형문화재/의례·의식/그 밖의 의식·의례
웹사이트 은산별신제,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별신제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에게 드리는 제례의식을 말한다. 은산별신제는 은산면 일대에서 전승되는 제례의식으로, 향토신앙을 기초로 군대의식이 가미된 독특한 형태이다.

전설에 따르면 과거 은산면 지역에 괴질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어가던 때에 한 노인의 꿈에 백제의 장군이 나타났다 한다. 그는 병사들과 함께 죽었고 백제 병사들의 유골이 근처에 흩어져 있으니 수습해 달라 부탁하였다. 이에 마을 주민들이 유골을 잘 묻어주고 그들의 영혼을 위해 위령제를 올리자 병이 사라지고 마을의 평안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신당에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온 것이 별신제이다. 실제 별신당 뒷산에는 백제의 항쟁 장소인 당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은산별신제는 백제부흥군의 영혼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종합예술축제로 발전해왔다.

과거에는 3년에 한번 윤달이 든 해의 음력 정월이나 2월에 지내왔으나, 최근에는 규모가 커지면서 짝수해에는 대제(大祭), 홀수해에는 소제(小祭)로 구분하여 매년 3월 말에 개최하고 있다.

  • 별신제 순서
    1. 물봉하기 : 별신당 옆의 은산천에 흐르는 물을 막는 의식
    2. 조라술 담기 : 물봉하기를 하고 나서 물을 받아와 제를 지내기 위해 담은 술
    3. 집굿 : 물을 봉한 날부터 3일 동안 풍장패가 마을의 집들을 돌며 축원을 해주는 행사
    4. 진대배기 : 진대목에 쓰일 참나무를 베어 오는 행사
    5. 꽃받기 : 별신제에 올릴 꽃을 받아오는 행사
    6. 상당행사 : 산신제를 지내기 위해 꽃과 제물을 별신당으로 운반하는 행사
    7. 본제 : 산신과 별신에 대한 유교식 제사
    8. 상당굿 : 모두가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행사
    9. 하당굿 : 은산별신제를 마감하는 뒷풀이 행사
    10. 독산제 : 별신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산신에게 감사드리는 의식
    11. 장승제 : 동서남북 사방의 장승터에 새로 제작한 장승과 진대를 세우는 행사

영문

Eunsan Byeolsinje (Village Ritual of Eunsan)

Eunsan Byeolsinje is a ritual held in the shrine of Eunsan-ri Village to soothe the souls of the soldiers of the Baekje kingdom (18 BCE–660 CE) and to pray for an abundant harvest of the village and the longevity of its residents.

Buyeo was the last capital of the Baekje kingdom (18 BCE-660 CE). Originally founded in Hanseong (today’s Seoul area), Baekje moved its capital to Ungjin (today’s Gongju) in 475 and again to Sabi (today’s Buyeo) in 538. In 660, Sabi was taken by the joined forces of the Silla kingdom (57 BCE-935 CE) and Tang China (618-907). Some of the Buyeo royal family and soldiers continued to fight for around three years to revive the kingdom, but their efforts ended in failure. It is said that there was a small earthen fortification in the Eunsan-ri area where the Baekje’s soldiers were killed in battle.

According to a local legend, after Baekje fell, many people in the Eunsan-ri area died from a severe illness. However, after the local residents buried the remains of the Baekje soldiers that had been dispersed on the mountain behind Eunsan-ri and performed a shamanistic ritual for their souls, the disease went away. In gratitude, the locals built a shrine and continued performing this ritual, which became today’s Village Ritual of Eunsan.

The ritual is anually performed in the third lunar month, beginning in the evening and extending into the early morning. Caution is practiced for the offerings not to catch evil spirits. The well used in the ritual is covered with a straw mat, tied up with a taboo rope, and covered with yellow and black soil to prevent the access of the evil spirits. After the ritual, the participants return to the village and hold a ritual in which they erect guardian posts to the south, north, east, and west of the village.

영문 해설 내용

은산별신제는 백제 군사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주민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은산리 마을 사당에서 열리는 제사이다.

부여는 삼국시대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다. 백제는 기원전 18년 한성(지금의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건국되었다가, 475년에 웅진(지금의 공주) 지역으로 수도를 옮겼고, 사비로 다시 수도를 옮겼다. 660년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백제의 수도를 함락시켰으나, 부여의 일부 왕족과 군사들이 백제를 다시 일으키려 하였으며, 약 3년간 맞서 싸우다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은산리 지역에는 당시 소규모의 토성이 있었는데, 백제부흥운동 당시 백제 군사들이 전몰했던 장소라고 전해진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백제가 멸망한 뒤 은산 지역에서는 큰 병으로 죽는 사람이 많았다. 마을 사람들이 은산리 뒷산에 흩어져 있던 백제 군사들의 유골을 잘 묻어주고 그들의 영혼을 위해 굿을 지내주자 병이 사라지고 마을의 평안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은산별신제가 되었다.

별신제는 매년 음력 3월에 지내며, 저녁에 시작해서 새벽까지 이어진다. 제물은 부정이 타지 않도록 조심하며, 제사에 쓰일 우물에는 멍석을 덮고 금줄을 친 후 노랗고 검은 흙을 뿌려 부정의 접근을 막는다. 굿을 한 후에는 마을로 내려와 거리제를 열고 마을 동서남북에 장승을 세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