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울산 경상좌도병영성)
문지 門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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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동쪽 성문의 형태는 성벽을 뚫어 놓은 출입구 상부가 열려 있는 개거식이며, 그 앞에 옹성이 있었다고 한다. 1451년 『문종실록』을 보면 동문과 옹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1765년 『여지도서』에는 옹성이 확인되지 않는다. 병영성의 동문과 옹성, 해자 등에 대해 2014년부터 총 5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그 규모와 형태, 축조 방식 등을 확인하였다.
동문의 이름은 ‘인빈루(寅賓樓)’로, 유교 경전 『서경』의 ‘떠오르는 해를 공손히 맞이한다(인빈출일(寅賓出日))’는 대목에서 유래하였다. 울산만과 동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있어 ‘망원루(望遠樓)’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남영지』에는 동문 밖에 맛이 단 우물이 있어 사람들이 모두 길어다 마셨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재 이를 복원한 ‘산전샘’이 있다.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서쪽 성문인 서문의 이름은 ‘명검루(鳴劍樓)’로, 중국의 다섯 성군 중 한 명인 전욱(顓頊)이 사용했던 명검에서 유래하였다. 이 칼은 가리키는 방향마다 승리를 거두었고, 칼집에 넣어두면 용과 호랑이 울음소리를 냈다고 한다.
서문지는 병영성의 성문터 중 그 형태와 규모가 오늘날 가장 잘 남아 있다. 2012년 발굴조사에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초기 문루의 규모를 확인하였고, 옹성은 현재까지 거의 온전한 상태다.
서문지 남쪽은 지형적으로 깊은 계곡이 있어 성벽을 쌓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계곡을 메워 보강할 수 있는 석축을 쌓고 그 위에 본래의 성벽을 쌓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는 조선시대 성곽에서 흔치 않은 사례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울산 경상좌도병영성 북쪽 성문은 낮은 구릉과 평지에 걸쳐 쌓은 평산성*인 병영성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북문의 이름은 ‘현무루(玄武樓)’로, 동서남북의 방위를 다스리는 사신* 중 북쪽을 담당한 신령한 동물 ‘현무’에서 유래하였다.
원래의 북문 자리는 도로 개설과 확장으로 훼손되어 오늘날 그 정확한 위치와 형태를 알 수 없으나 현존하는 옹성의 일부를 통해 북문지 주변 성벽의 축조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 평산성(平山城): 산성과 평지성의 중간쯤으로 구릉지와 평지를 각각 일부씩 포함한 성곽
- 사신(四神): 각 방위를 상징하는 청룡(동), 백호(서), 주작(남), 현무(북)를 일컫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