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서봉사지
서봉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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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서봉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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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瑞鳳寺址 |
해설문
국문
서봉사는 광교산 중턱에 있었던 사찰이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고려 명종15년(1185)에 세워진 서봉사지현오국사탑비(보물)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이미 창건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태종 7년(1407)에 나라의 복을 기원하는 자복사로 지정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 때에 근왕군이 한양을 탈환하려고 주둔하였다가 왜군과 전투를 펼쳤다. 1637년 병자호란 때에는 김준룡 장군이 청나라 군대와 싸워 승전하였다. 그 과정에서 절의 일부가 화재로 불에 타기도 하였지만 이후 재건되어 조선 후기까지도 유지되었다.
서봉사가 언제 폐사되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일제강점기에 현오국사탑비가 폐사된 절터에서 발견되어 이곳에 세워졌다. 2009년 실시한 지표조사에서 동원, 중원, 서원 등 3개의 각각 다른 건물군으로 구분된 사찰임이 확인되었다.
용인시에서는 먼저 중원 일대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그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 중원은 계단식으로 6단의 대지를 조성하여 건물을 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로부터 1단에서 3단까지는 조선시대 건물지가 출토되었다. 조선시대 건물지 하부에는 고려시대 건물지 흔적도 일부 확인되었다. 그 아래 4단에서 6단까지는 고려시대 건물지가 출토되었다. 이곳 고려시대 건물지는 수해로 대부분 사라지고 이후 조선시대에 1단과 3단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되었던 것도 밝혀졌다. 발굴 조사 과정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서봉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도 출토되었다. 그중에 무기들도 있어서 호국사찰의 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용인시는 서봉사지를 정비하여 유적을 보존하고 시민에게 공개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서봉사지는 그 자체로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지만 국난 극복의 정신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