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환군(거제 둔덕기성)
석환군 石丸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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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내판: 거제 둔덕기성 |
해설문
국문
석환은 돌로 된 포탄의 일종으로 둔덕기성의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인근 바닷가의 몽돌을 투석용 무기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성내에 가져다 놓은 것이 모여 석환군이 되었다. 이 석환군은 그 주변에서 나온 기와 및 도기편 등의 유물로 보아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석환군은 2015년 발굴 조사 때, 성내 정상부에 드러난 암반의 남쪽에 잇닿은 채로 넓은 범위에 깔려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석환군을 이루는 석환은 직경 10~20cm 크기로 대부분 원형이나 타원형이며, 그 전체 수량은 약 2,000여 개 정도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성곽에서 흔히 발견되는 석환은 기본적으로 성내에서 농성을 할 때 방어용 투석재로 사용한 것임을 감안할 때, 이 석환군 역시 유사시 방어용으로 모아놓았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리나라 산성 중에는 성내에 성황당을 짓고 마을을 수호하는 성황신이나 산천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장으로 이용한 사례가 있다. 이를 감안하면 성내 가장 높은 지대에 인위적으로 깔아놓은 듯 노출되어 있는 석환군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둔덕기성을 제장으로 이용하였을 가능성도 제시해 준다.
- 석환군 분포 범위 - 길이: 15m, 너비: 7m
영문
Stone Projectiles (Dundeokgiseong Fortress, Geoje)
These stone projectiles, located to the south of an exposed rock at the peak of Dundeokgiseong Fortress, comprise roughly 2,000 round and oval pebbles measuring 10-20 cm in diameter. They are presumed to have been collected from the nearby coastline and gathered here in the Goryeo period (918-1392). Goryeo-period artifacts such as roof tiles and earthenware shards were discovered in the vicinity during an archeological excavation in 2015.
In general, stone projectiles found in traditional Korean fortresses were gathered to be used as weapons in the case of an attack. However, in some cases, stone projectiles have been found in the vicinity of village shrines, where they were used as part of rituals honoring the local guardian spirit or nature. Considering that these stone projectiles were artificially arranged at the highest point within the fortress, it is possible that may have served a ritual purpose.
- Stone projectiles
- Stone projectiles (detail)
영문 해설 내용
석환은 돌로 된 포탄의 일종으로 인근 바닷가의 몽돌을 투석용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성내에 가져다 놓은 것이다. 주변에서 발견된 기와와 도기 조각 등으로 보아 이 석환군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발굴조사 때 성내 정상부에 드러난 암반의 남쪽에 잇닿은 채로 넓은 범위에 깔려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여기서 발견된 석환은 직경 10-20cm 크기로 대부분 원형이나 타원형이며, 전체 수량은 약 2,000여 개 정도로 추산된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성곽에서 흔히 발견되는 석환은 기본적으로 성내에서 농성을 할 때 방어용 투석재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석환군 역시 유사시 방어용으로 모아놓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일부 산성 중에는 성내에 성황당을 짓고 마을을 수호하는 성황신이나 산천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이용한 경우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성내 가장 높은 지대에 인위적으로 깔아놓은 듯 조성된 이 석환군도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제사공간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