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녹봉정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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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녹봉정사지
칠곡 녹봉정사지,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칠곡 녹봉정사지
한자 漆谷 鹿峰精舍址
주소 경상북도 칠곡군 창평로3길 77-60 (지천면)
지정(등록) 종목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85호
지정(등록)일 2011년 4월 18일
분류 유적건조물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2557㎡
웹사이트 칠곡 녹봉정사지,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녹봉정사는 조선시대의 정사*로서 원래 이곳에는 녹봉사라는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찰이 폐허가 된 후 조선 명종 16년(1561)에 성주목사로 부임한 퇴계 이황의 고제** 금계 황준량과 남명 조식의 제자인 덕계 오건이 중심이 되어 향촌 사림의 협조를 얻어 개축하고 건물 몇 채를 새로 지어 녹봉정사라 하였다. 녹봉정사에는 성정당, 시습재, 양정헌, 양호루, 관물대 등의 건물이 있었는데 현판은 모두 이황이 직접 명명하여 편액하였다.

건립 이후 오건이 직접 교육을 담당하고 황준량이 지도·감독하여 영남 중부지역 성리학 강학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후 성쇠를 거듭하다가 19세기 초에 전면적인 중수가 이루어졌고 강학소의 기능을 회복하여 칠곡, 성주지역의 학문적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처럼 녹봉정사는 퇴계학과 남명학 양자를 계승한 낙동강 중류의 ‘강안학파(江岸學派)’라는 새로운 성리학의 흐름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던 곳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2009년 4월 인근에 발생한 산불로 건물이 소실되어 터만 남아있었으나 2019년부터 ‘칠곡 녹봉정사지 주변정비 및 복원사업’을 추진하여 녹봉정사의 원형을 복원하고 있다.


  • 정사(精舍): 학문을 가르치고 정신을 수양하기 위해 건립한 강학소
  • 고제(高弟): 학식과 품행이 우수한 제자

영문

Site of Nokbongjeongsa Study Hall, Chilgok

This is the former site of Nokbongjeongsa Study Hall. It is said that originally there was a Buddhist temple here called Nokbongsa. After it fell into ruin, a complex of buildings under the name Nokbongjeongsa was built here by Hwang Jun-ryang (1517-1563) and Oh Geon (1521-1574), civil officials and scholars of the Joseon period (1392-1910).

Hwang Jun-ryang was considered a child prodigy and was famous for his diligent studying. He went on to become a top disciple of the renowned scholar Yi Hwang (1501-1570). Oh Geon was a disciple of the renowned Confucian scholar Jo Sik (1501-1572).

After Hwang Jun-ryang was appointed magistrate of Seongju in 1561, he partnered with Oh Geon, who was the head teacher of Seongju’s local Confucian school, to establish and operate Nokbongjeongsa Study Hall. The study hall became the center for neo-Confucian studies in the central region of Gyeongsang-do Province and a foundation upon which the intellectual descendants of Yi Hwang and Jo Sik were formed. It is said that all of the buildings in the complex were named by Yi Hwang himself.

The study hall went through many periods of prosperity and decline, and it was completely renovated in 19th century. In April 2009, the wooden buildings were destroyed in a forest fire. The current building was built in 2019.

영문 해설 내용

이곳은 녹봉정사라는 강학당이 있던 곳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녹봉사라는 사찰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찰이 퇴락한 후 조선시대의 문신이자 학자인 황준량(1517-1563)과 오건(1521-1574)이 중심이 되어 건물을 몇 채 짓고 녹봉정사라 하였다.

황준량은 어려서부터 신동이라 불렸고 학문으로 명성이 자자하였다. 조선시대의 대학자인 이황(1501-1570)의 수제자였으며, 오건 역시 대학자인 조식(1501-1572)의 제자였다.

황준량이 1561년 성주목사로 부임하면서 당시 성주향교의 교수였던 오건과 함께 녹봉정사의 설립을 추진하였다. 녹봉정사는 경상도 중부 지역 성리학 교육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이황과 조식의 학문을 계승하는 학파를 형성하는 토대가 되었다. 녹봉정사에 있던 건물들은 모두 이황이 이름을 직접 지었다고 한다.

녹봉정사는 이후 성쇠를 거듭하다가 19세기 초에 전면적인 중수가 이루어졌다. 2009년 4월 인근에 발생한 산불로 건물이 소실되어 터만 남아있었으나 2019년부터 건물을 다시 지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