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 사천왕문
사천왕문 四天王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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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내판: 양양 낙산사 |
해설문
국문
사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4명의 사천왕을 모신 문이다. 사천왕은 수미산*의 각 방향을 지키며 악귀를 쫓아낸다. 따라서 무서운 얼굴을 하고, 갑옷을 입은 장수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대부분 발밑에 악귀를 밟고, 손에 무기를 들고 있다.
낙산사 사천왕문은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이며, 맞배지붕이다. 내부에는 양 측면에 사천왕이 모셔져 있다.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은 음악을 관장하는 신으로 국토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국천왕은 비파를 연주하며, 건달바를 거느린다.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수미산 중턱 남쪽에 있는 유리 지방을 관장하는 신으로 중생의 이익을 넓고 길게 만들어 만물을 소생시킨다는 뜻을 가진다. 지국천왕은 긴 검을 들고 있고, 구반다를 거느린다.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은 눈을 크게 뜨고, 입을 크게 벌려 큰 소리와 웅변(雄辯)으로 악귀를 물리친다. 용과 여의주를 잡고 있고, 용과 비사사를 거느린다. 멀리 두루두루 볼 수 있다는 뜻을 가진다.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보탑과 창을 들고 있고, 야차와 나찰을 거느린다. 사찰을 지키고, 설법을 빠짐없이 듣는다는 뜻을 가진다.
이 사천왕상은 조선 말기에 김주성이 조성했으며, 1914년에 문을 고치면서 사천왕상을 개금*하였다. 1988년에 문을 고치고, 2010년에 문을 다시 고치면서 사천왕상 개금을 다시 하였다. 이 건물은 6·25전쟁 및 2005년 산불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2005년 산불이 사천왕문 앞에 있는 큰 벗나무 두 그루가 불을 막아 화마를 면할 수 있었다.
- 수미산: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하는 상상의 산. ‘오묘하고 높다.’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범어)인 ‘sumeru’를 그대로 부른 것이다. 수미산의 중턱에는 사천왕이 살고, 정상에는 신들의 왕인 제석천(帝釋天)이 산다고 한다.
- 개금(改金): 불상에 금칠을 다시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