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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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정
Yonghojeong Pavilion
자즐보, "밀양 용호정", 다음 블로그, 2014.10.04.
대표명칭 용호정
영문명칭 Yonghojeong Pavilion
한자 龍湖亭




해설문

국문

조선 세조 임금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은둔한 격재 손조서(1412~?)를 모시기 위해 일직 손씨 문중 묘소 아래에 지은 건축물이다. 추화산 끝자락에서 밀양강을 굽어보면서 주 건물인 정당은 뒤쪽 높은 곳에, 정문 격인 2층 누각은 앞쪽 낮은 곳에 들어섰다.

용호정이라는 편액을 단 정당은 정면 5칸, 측면 1.5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가운데에 대청을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들였다. 용호정으로 드나드는 출입문 격인 심경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 누각이다. 용호정, 심경루라는 이름은 호수처럼 잔잔한 강물, 거울처럼 맑은 마음을 상징한다. 건립 연도는 19세기 말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조서는 집현전 학사를 거쳐 병조정랑, 봉산군수를 지냈다. 김종직과 교유하고 김굉필 정여창을 제자로 뒀으며 저술로는 《격재집》과《격재갱운당현시》가 있다.

영문

Yonghojeong Ritual House

This ritual house, located in front of the family cemetery of the Iljik Son clan, honors the civil official Son Jo-seo and is presumed to have been built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during the Joseon period (1392-1910).

Son passed the state examination in 1435 and served various official posts. However, in 1455, when King Sejo (r. 1455-1468) usurped the throne from his nephew King Danjong (r. 1452-1455), Son became distraught and retired to live in seclusion. He was an eminent scholar and writer, and his distinguished students included Kim Goeng-pil (1454-1504) and Jeong Yeo-chang (1450-1504), who became highly influential figures both in academic and political circles.

This ritual house consists of a gate pavilion and a main building. The main building has a wooden-floored hall at the center and an underfloor-heated room on either side.

영문 해설 내용

일직손씨 문중 앞에 위치한 이 재실은 조선시대의 문신인 손조서를 모시기 위해 19세기 말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손조서는 1435년에 과거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그러나 1455년 단종(재위 1452-1455)이 숙부인 세조(1455-1468)에게 왕위를 빼앗긴 이후, 좌절하여 벼슬에서 물러난 뒤 은거하였다. 그는 뛰어난 학자이자 문장가였으며, 그의 제자 중에는 정치계와 사상계의 주요 인물로 성장한 김굉필과 정여창 등이 있다.

이 재실은 문루와 본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당은 가운데에 대청을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