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느티나무는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내에 있는 느티나무다. 수령은 약 350년으로 1982년 광주시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약 20m, 둘레는 5.8m이다. 느티나무는 느릅나뭇과의 낙엽성 교목으로, 5월에 연녹색의 작은 꽃이 피고 10월쯤 조그마한 열매를 맺는데 예로부터 당산목, 신목으로 여겨졌다. 나무 근처에는 동강(東江) 신익전(申翊全)의 선정비인 천년완골석비(千年頑骨石碑)가 남아있다. 옛날 사람들은 이 나무를 보고 한 해 농사를 점치곤 했는데 아래서부터 잎이 돋우면 그 해는 흉년이고, 위에서부터 잎이 돋우면 풍년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광주 읍성 남문은 옛 전남도청 뒤편, 대성학원 근처에 있었다. 충장로 1가에서 대성학원 앞 사거리, 남동성당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앞으로 이어지던 골목길이 과거 남문을 통해 화순으로 넘어가던 길이었다. 그 길에 서 있던 느티나무인 셈인데, 그 시절 유림수로부터 광주 읍성을 지나 이어지던 나무 중 한 그루가 남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남문 밖 마을의 정자목이라는 의견도 있다.
광주에는 광주 읍성 안에서 역촌(驛村)으로 통하는 경양방죽의 둑과 임동에서 유동, 금남로, 남동을 거쳐 화순으로 통하는 도로의 양편에 수백 년 된 거목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광주지방의 지명을 보더라도 신림(新林)·덕림(德林)·유림(柳林)·양림(楊林)·방림(芳林)·운림(雲林)·유촌(柳村) 등이 있어서 원래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풍치 있는 고을이었음을 알 수 있다.
1960년대 도시개발과정에서 많은 숲과 나무가 없어져 역사성과 풍토성이 상실되었다. 신목(神木)이라 불리던 서석동 느티나무는 1970년대 도시개발로 없어졌으나 학동 느티나무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