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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미술의 힘: 미술대전과 미술상이 빚어낸 성장의 장(場)
이야기
광주의 미술은 늘 시대의 흐름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1988년 광주광역시 미술대전이 창설되면서 지역 미술인들에게 창작과 교류의 무대가 열렸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가 주관한 이 대전은 초기 광주역사민속박물관에서 열리며, 지역 예술의 발전을 이끌어갔다. 이 대전에서 배출된 작가들은 곧 지역 미술계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었다.
한편, 무등미술대전은 광주전남발전협의회가 주최하며 광주학생회관과 남도예술회관을 무대로 열렸다. 오지호미술문화회가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전남 예술의 전통과 현대 감각이 조화를 이루었다. 오지호의 이름을 딴 오지호미술상은 이후 지역 화단의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잡았고, 그 정신은 현산문화재단과 현산미술관이 운영한 현산미술상으로 이어지며 현대미술의 실험정신을 북돋웠다.
또한 현대미술 에뽀끄회는 남부현대미술제를 개최하며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전시와 상들은 경쟁을 넘어 연대의 장이 되었고,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가 수상한 광주미술상은 지역 예술의 성숙을 상징했다.
이렇듯 미술대전과 미술상은 광주 미술의 역사에서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예술가들이 서로의 빛을 비추며 만들어낸 성장의 장(場), 바로 광주 예술혼이 이어지는 또 하나의 무대였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