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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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Lee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10월 17일 (금) 19:28 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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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암동 이야기

이야기

광주 북구 두암동은 산과 전설이 함께 살아 있는 마을이다. 이곳의 이름은 큰 바위를 뜻하는 말바위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바위에는 옛날 김덕령 설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용마를 시험하던 장수가 힘껏 뛰자 말발굽이 바위에 깊게 패였고, 그 자리에서 말바위 전설이 태어났다.

두암동 일대에는 또 다른 바위의 전설들이 있다. 바위가 문 모양으로 생겨 붙은 문바위에는 문바위 전설이, 장군이 진을 쳤다는 이치장군대 전설이 전하며, 여인의 절개를 상징하는 치마바위 전설도 이곳에 얽혀 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김덕령 장군의 충절과 연결되어 지역의 정신을 형성했다.

말바위 아래에는 한 달에 열두 번 서는 말바우시장이 자리 잡았다. 예로부터 교통이 편리해 다른 지역 상인들이 찾아왔고, 지금은 북구8경 중 하나로 꼽히며 사람 냄새 나는 재래시장의 정취를 이어가고 있다.

두암동에는 또한 삼국시대의 흔적 무진고성지가 남아 있으며, 무등산 장원봉잣고개를 따라 흐르는 지세는 예부터 천혜의 요새로 알려졌다. 그 아래 장열사에는 김유신을 배향하는 사당이 자리해 역사와 전설이 맞닿아 있다.

바위와 설화, 사람의 숨결이 깃든 두암동은 오늘도 무등산의 품 안에서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을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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