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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리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10월 15일 (수) 01:51 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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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개설된 두 시장의 흥망

이야기

일제강점기, 광주의 도심에는 두 개의 상설시장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하나는 명치정 2정목(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2가 7번지)에 개설된 명치정공설시장(후의 중앙시장), 다른 하나는 금정(현 광주광역시 동구 금동 211번지 일대)에 들어선 금정시장(후의 금동시장)이다.

1936년 개설된 명치정공설시장은 일본인 거주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설시장으로, 일본식 식료품과 일용잡화를 주로 판매했다. 해방 이후 ‘중앙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1968년 금남로 확장 공사로 금남로3가로 이전하였다. 이후 1970년대 금남상가 조성과 대인시장의 급성장으로 경쟁력을 잃으며 문을 닫았다. 시장이 사라진 자리는 훗날 예술의 거리로 조성되었고, 현재는 골동품 개미장터만이 옛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인근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일빌딩245가 자리하지만, 예전 같은 상권의 활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명치정공설시장에 이어 1939년 문을 연 금정시장은 생활용품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서민 시장으로 성장했다. 해방 이후에는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중고품이 거래되었고, 점차 미군물자와 구호품을 파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1948년 큰 화재로 폐쇄 위기를 맞았으나, 시장번영회가 양동시장의 증축 사례를 참고해 건물을 재건하며 활로를 모색했다. 1972년 ‘남부시장’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는 전남대학교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신탕 골목으로 변모했으나, 인근 남광주시장의 성장과 도심 재개발로 1993년 문을 닫았다.

스토리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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