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371

광주예술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는 광주의 문화예술인

이야기

광주예술의전당은 광주의 문화예술인들을 기리고 예술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조성된 복합 예술 공간이다. 본래 광주문화예술회관으로 불리던 이곳은 2023년 5월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대극장과 소극장, 국악당, 그리고 광주문화예술회관_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열릴 뿐 아니라, 전당 곳곳에 광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기념하는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조각공원에는 시조시인 정소파를 기리는 정소파_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표면에는 그의 대표작 「설매사」가 새겨져 있다. 정소파는 호남시조문학회장과 고문, 한국시조시인협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전남지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 같은 해 광주광역시는 그의 문학적 성취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정소파문학상’을 제정했다.

국악당 앞에는 명창 임방울을 기리는 광주예술의전당_임방울_흉상이 세워져 있다. 그는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로 잘 알려져 있으며, 광주는 그의 고향이다. 광주에서는 임방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임방울국악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한 광산구에는 임방울생가터가 남아 있고, 광주송정역에는 ‘국창 임방울 선생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그의 이름을 딴 첨단의 임방울대로는 2022년 광주광역시 ‘걷고 싶은 가로수길’로 선정되었다.

이와 함께 광주예술의전당에는 여성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시인 고정희의 시 「상한 영혼을 위하여」가 새겨진 고정희_시비도 조성되어 있다. 고정희는 우리나라 초기 여성운동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구 전남일보 기자와 광주 YWCA 대학생부 간사, 여성신문 초대 편집주간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