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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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리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9월 30일 (화) 14:37 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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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중앙초등학교, 교육과 문화 자산이 교차한 공간

이야기

광주중앙초등학교(光州中央初等學校)는 1907년 광주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초등 교육기관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세워졌다. 1933년에 완공된 붉은 벽돌 본관은 굴뚝, 삼각 지붕창, 대리석 급수대 등 근대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해 오늘날까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학교 입구 오른편에 자리한 광주중앙초등학교 자주독립 기념비는 1955년 개교 10주년과 8.15광복절 10주년을 기념해 시민들의 성금으로 세운 것으로, 자주독립과 교육의 가치를 함께 기념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1969년에는 중앙초 여학생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시민 성금으로 중앙육교가 건립되었다. 이는 광주 최초의 보행자 전용 육교로 학생 안전을 위한 시설이었으며, 2021년 철거된 뒤 중앙육교 옛터에는 ‘기억 공간’과 비석이 조성되어 그 의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학교 안에는 1945년 전후부터 운영된 광주 중앙 구내 이발이 있어, 교육공간과 생활공간이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1980년 5월 5.18시민참여확산 과정에서 교정은 민주화운동의 현장이 되었다. 학생과 시민이 이곳을 거점으로 항쟁에 동참하면서, 학교는 단순한 배움터를 넘어 지역사회의 역사적 전환을 증언하는 공간으로 남았다. 오늘날에는 인근의 광주학생예술누리터예술의 거리와도 연결되어, 교육과 문화가 교차하는 도시적 기억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