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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Lee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8월 15일 (금) 22:4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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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산신 암각비: 무등산 산신을 기리다

이야기

무등산의 품속에는 예로부터 산신을 모신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중 서석산신 암각비는 산의 수호신을 기리는 마음이 돌에 새겨진 유물이다. 이 암각비는 두 곳에서 전해진다. 하나는 약사암 서석산신 암각비로, 약사암 주변에 자리해 등산객을 맞이한다. 또 다른 하나는 증심사 서석산신 암각비로, 본래 무등산 신사에 있었으나 지금은 증심사 근처로 옮겨졌다.

무등산 정상 부근에는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천제단이 있어 신사와도 깊은 관련을 맺었다. 이곳에서 산신을 향한 제의와 하늘을 향한 천제가 함께 이어졌을 가능성이 짐작된다. 약사암과 증심사는 모두 무등산의 품에 안겨 있으며, 암각비는 그 공간과 사람들의 신앙을 잇는 증거물로 남아 있다.

서석산신 암각비에 새겨진 글귀는 세대를 거쳐 산을 오르는 이들이 산신께 바친 경외의 마음을 담고 있다. 오늘날 비록 신사의 기능은 사라졌지만, 약사암과 증심사에 남은 암각비는 무등산이 단순한 자연경관이 아니라, 인간과 신령이 만나는 영산(靈山)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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