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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Lee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8월 15일 (금) 01:08 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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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영화 속 장면들과, 끝내 지워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이야기

1980년 5월 21일, 옛 전남도청 앞 금남로의 전남도청 집단발포로 울린 총성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그중에는 훗날 '박기순-윤상원 영혼 결혼식'으로 기억될 두 인물, 윤상원박기순이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시인 문병란의 시 「부활의 노래」로 되살아났고, 이후 영화 부활의_노래로도 옮겨졌다.

하지만 영화 속에는 끝내 담기지 못한 장면들이 있었다. 검열과 현실의 벽이 지운 화면 뒤에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그날의 얼굴과 목소리가 지워지지 않았다. 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역시 같은 제목에서 영감을 얻어, 오월의 진실을 글로 남겼다.

오늘날 옛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오월여성코스, 윤상원코스, 희생코스는 그 날의 발자취를 더듬는 길이 되었다. 윤상원 열사 생가에서 시작해 도청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시민들은 저항과 사랑, 그리고 희생의 이야기를 다시 만난다.

삭제된 영화 속 장면들은 더 이상 스크린에 없지만, 광주의 거리는 여전히 그 이야기를 품고 있다. 사람들의 발걸음과 목소리가 그것을 되살리고, 지워지지 않은 기억으로 오늘을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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