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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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은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3월 11일 (월) 10:08 판 (Defi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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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ition

  • 《개벽》(開闢, 1920~1926): 천도교청년회의 기관지로 발행한 월간지.
  • 천도교 잡지지만 종교색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강력한 정치성을 띄었다. 식민지사회를 비판적으로 공론하는 구심체가 되었다.
  • 기존 잡지들에 비해 수준 높은 기사를 수록했다.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은 총독부에 납본되어 검역 흔적이 남아 있다. 1920년 6월 창간호부터 압수당했으며 이후 7년간 제72호까지 내면서 판매금지 34회, 발행 금지 1회, 벌금 1회, 기사 삭제 85회를 당했다.
  • 1926년 8월 통권 72호로 폐간되었다.
창간호 권두시

아-풍운! 아- 霹靂(벽력)!!/ 모래가 날리고 돍이 닷도다/ 나무가 부러지며 풀이 쓸어지도다/ 아-黑天地(흑천지)로다 修羅場(수라장)이로다/ 天(천)의 惡(악)이냐? 世(세)의 罪(죄)이냐?/ 아니 이것이 混沌(혼돈)이 아닌가?/ 아-銃創(총창)! 아-殺到(살도)!!/ 머리가 떨어지고 다리가 끈혀지도다/. 이놈도 거꿀어지고 저놈도 잣바지도다/ 아-와텔루로다 아 垓下野(해하야)로다/ 生(생)을 爲(위)함이냐?/ 아니 이것이 翻覆(번복)이 아닌가?/ 새바람이 일도다 한 빛이 빛이도다/ 왼 세계는 燦爛(찬란)한 光(광)의 세계로다/ 평화의 소리가 높도다 개조를 부르짖도다/ 왼 인류는 新鮮(신선)한 自由(자유)의 人類(인류)로다/ 운이 來(내)함이냐? 時(시)가 到(도)함이냐?/ 아니 이것이 開闢(개벽)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