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가
광주문화예술인문스토리플랫폼
‘흥미로운가’ 큐레이션이란?
- 광주의 400여 가지 문화예술인문 자원을 모아 다섯 가지 테마로 선보이는 ‘흥미로운가’ 큐레이션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사람들에게 광주는 과연 흥미로운가?’
- 흔히 예향과 미향, 의향으로 불리는 광주의 이면에는 이른바 ‘노잼’ 도시라고 하는 오명이 함께 존재합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맛있는 먹거리는 물론 민주화의 성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도시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며 즐길 만한 콘텐츠는 많지 않은 것 같다는 편견이 있죠. 하지만 광주에 사는 사람들이 정말로 하나같이 재미없게 살아가는 건 아닙니다. 사실 광주에는 그런 편견 가득한 말을 들었을 때 반박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 그렇다면, 광주는 왜 지금껏 재미없는 도시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걸까요? 아마도 맛과 멋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살고 있음에도 광주에 깃들어 있는 다양한 자원을 상대방에게 흥미롭게 전달하지 못했던 때문이겠죠. 우리는 단순히 대상의 정보가 아니라 그 대상에 내재하는 ‘스토리’에 흥미를 느낍니다. 친구들과 무등산 서석대에 등반하려다가 무등산 막걸리만 진탕 마시고 돌아간 이야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내부가 너무 커서 길을 잃었던 이야기, 장기 연애 중인 애인과 2년마다 약속처럼 광주비엔날레를 관람하는 이야기… 사소해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이야기가 때로는 어떤 공간과 사물 등 그것에 얽힌 대상을 보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죠.
- 그래서 우리는 광주의 문화예술인문 자원을 단순히 학술적인 해설과 분류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고, 광주만의 지역적 특색을 담아내는 테마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입혀보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취지로 개발된 광주만의 독특한 문화예술인문 자원 큐레이션이 바로 ‘흥미로운가’ 큐레이션입니다. ‘흥미로운가’의 다섯 글자로 나뉘어 구성되는 이 큐레이션은 각각 창작과 창의예술(흥), 생활양식과 문화(미), 도시산업의 발전(로), 민주인권과 시민사(운), 자연과 문화유산(가)이라는 광주의 테마와 스토리를 상징합니다. 큐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광주만의 개성이 담긴 시선으로 광주의 문화예술인문 자원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흥미로운가’의 다섯 가지 테마는 다음과 같은 자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 흥 ’은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광주의 문화예술인과 예술작품, 예술시설을 나타냅니다. 새로운 예술 장르로 주목받는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광주가 예향이 되기까지 문화예술의 발전을 가져다준 근현대 예술가와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 두 번째로, ‘미’는 맛과 멋의 고장인 광주만의 고유한 생활양식 속 아름다움을 담아냅니다. ‘광주 7미로 대표되는 음식을 비롯하여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음식문화, 지역적 특색이 담긴 광주 시민의 생활양식과 오래된 가게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세 번째, ‘로’는 광주 전역에 핏줄처럼 이어진 길을 상징합니다. 광주 곳곳을 이어주는 도로와 근현대 도시산업의 발전사를 기록하는 한편, 다양한 근현대의 건축물과 도시재생으로 탄생한 공간, 광주의 경쟁력을 키워준 경제 영역의 자원까지 망라하고 있습니다.
- 다음으로, ‘운’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을 이루어낸 광주의 시민사를 기록합니다. 광주가 민주인권의 도시로 이름 붙은 데에는 5.18민주화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항일의병의 오랜 역사와 기독교 선교 활동 등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역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마지막으로, ‘가’는 어딘가로 향한다는 ‘Go(가다)’를 의미하며, 우리의 발걸음이 가닿는 광주의 모든 자연물과 문화유산을 상징합니다. 무등산으로 대표되는 광주의 주요 자연유산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습니다.
- ‘흥미로운가’ 큐레이션은 이처럼 광주의 문화예술인문 자원을 경직적인 시선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꾼의 시선으로 수집하고 기록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를 스토리텔링 및 디지털 콘텐츠로 개발하여 첨단과 전통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전승하고자 합니다. 지금, ‘흥미로운가’ 큐레이션을 통해 광주의 관광 명소와 정신적 유산부터 지역의 창의적인 문화예술인과 고유한 음식문화, 매일 오가는 생활 시설과 기억에만 남은 옛 공간까지, 우리 주변 곳곳에 깃든 ‘인문스토리’를 다섯 가지 테마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