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박눌재와 고양이

광주문화예술인문스토리플랫폼
J1622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0월 14일 (금) 04:16 판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이동: 둘러보기, 검색

Definition

  • 눌재 박상(朴祥, 1474~1530)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 얽힌 설화. 설화의 기초가 되는 실제 사건은 1506년 전라도 도사(都事)로 있을 때, 부녀자를 급탈하고 행패를 일삼던 나주의 천민 우부리(牛夫里)가 문초를 당하다가 죽었는데 그의 딸을 연산군이 총애하였으므로 죽음의 위기에 몰렸으나 때마침 중종반정이 일어나 처벌을 면하였다는 것이다. 이 설화는 여기에 덧붙여진 것이다. 우부리가 죽여버려 체포령이 내렸을 때 박상은 스스로 한양을 향해 길을 떠났고 장성 갈재를 넘을 때 커다란 고양이가 막아섰다. 결국 고양이를 따라 금강산의 한 절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며칠 머무는 동안 중종반정이 일어나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박상이 은혜를 갚고자 절에 40마지기를 주고 그 소출로 고양이를 보살피는데 쓰도록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