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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실, 단추에 엮인 근현대사

이야기

충장로 거리에는 바늘과 실, 단추로 엮인 한 세기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1950~60년대, 이곳은 광주의 ‘패션 1번지’로 불리며, 수많은 재단사와 양장점이 모여 새로운 미의 감각을 만들어내던 장소였다.

이화성이 문을 연 미모사양장점은 여성복의 세련된 감각을 이끌었고, 정옥순도미패션은 중앙양재학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복의 품격을 더했다. 남성복의 명장 전병원전병원양복점을 운영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고, 그의 제자 김백운대흥양복점을 이끌며 광주의 재단 문화를 이어갔다.

한양모사동아실크, 그리고 나인단추는 당시 충장로의 섬유상가를 대표했다. 이들은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의복 산업의 토대를 이룬 장인들의 손끝이 모인 현장이었다. 현재 이들 중 일부는 백년가게로 지정되어, 전통과 기술의 명맥을 잇고 있다.

이러한 상권의 중심지였던 충장로5가와 충장로4가 일대에서는 오늘날 추억의 충장축제가 열리며, 당시의 활기를 되살리고 있다. 전병원이 회장으로 활동한 충장로45상생발전협의회는 그 전통의 맥을 잇고자 지역 상인들과 함께 이 거리를 지켜내고 있다.

실과 바늘로 이어진 이 거리의 이야기에는, 근현대 광주의 산업과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스며 있다.

스토리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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