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386
광주 동구, 예술이 이어지는 문화의 결
이야기
광주 동구는 오랜 역사와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의 중심지다.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공간들이 지역 곳곳에 자리하며, 동구는 ‘살아 있는 예술 생태계’로 성장해왔다.
인쇄의 거리 인근의 메이홀은 시민과 예술인이 자발적으로 세운 대안문화공간이다. 2012년 임의진 목사의 기획으로 문을 연 이곳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전시와 공연을 꾸준히 이어오며, ‘광주정신 메이홀’이라는 이름처럼 광주의 민주주의와 예술이 만나는 상징적 장소가 되었다. 화가 한희원 등 지역 예술가들이 자주 찾는 이 공간은 예술 실험과 시민 참여가 어우러지는 열린 문화무대다.
예술의_거리에 자리한 미로센터는 2019년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과 교류를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전시를 위한 무등갤러리, 공연을 위한 미로센터_극장, 그리고 미로센터_공방과 미로센터_작은_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연결되어 있어, 시민 누구나 예술과 일상을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다.
충장로의 산수싸리는 큐레이터 김민지가 설립한 대안예술공간이다. 《로스트 토포필리아》, 광주비평소생프로젝트 이-음, 《모이라이》 등 실험적인 전시를 통해 지역 시각예술의 담론을 확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와 기획자, 시민이 함께 새로운 예술 문화를 만들어가는 장으로 자리했다.
또한 동구_마을사랑채는 예술공간과는 결이 다르지만,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문화의 일상화를 실천하는 생활문화 중심지다. 동구_마을사랑채_공유부엌에서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인문강좌와 평생학습이 열리며, 희망나눔실천단이 재능기부와 나눔활동을 이어간다.
메이홀이 광주의 정신을 예술로 담고, 미로센터가 청년 창작의 무대를 넓히며, 산수싸리가 실험과 비평의 장을 만들고, 동구 마을사랑채가 생활 속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 네 공간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동구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의 활동이 맞물리며, 광주 동구는 예술과 공동체가 함께 숨 쉬는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