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001
남도창동편제의 계보를 잇는 명창 박화순
이야기
동편제의 시작은 송흥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웅혼하고 기백 있는 창법을 펼치며 동편제의 효시로 자리 잡았고, 제자 송만갑이 그 맥을 이어 받았다. 송만갑은 다시 유성준을 길러내어 동편제의 전통을 공고히 하였다. 유성준에게 배운 임방울은 수궁가와 적벽가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광주협률사에서 활동하며 당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동편제의 큰 줄기가 20세기 후반 광주에서 새롭게 제도적 맥락을 얻었다. 광주광역시는 지역의 대표적 판소리를 보존하기 위해 ‘남도창동편제’라는 이름으로 동편제 계보의 수궁가를 무형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이는 지역 차원에서 지정·보호하는 동편제 판소리의 특정 종목을 가리킨다.
이때 보유자로 인정받은 인물이 박화순이다. 그는 삼촌 임방울에게 소리를 배웠을 뿐 아니라, 공대일에게서 수궁가·춘향가·흥보가를 사사하며 기량을 넓혔다. 공대일은 박동실의 제자로, 광주권번에서 활동하며 판소리의 전승에 힘쓴 명창이었다. 권번은 당시 명창과 제자들이 모여 기예를 전하던 중요한 공간이었으며, 박초월 역시 그곳에서 송만갑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여성 명창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송흥록에서 시작된 동편제가 송만갑·유성준·임방울로 이어졌고, 광주광역시의 제도적 지정 속에서 남도창 동편제로 정리되었다. 특히 동편제 수궁가는 그 계보가 뚜렷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박화순의 목소리 속에서 오늘까지 살아 숨 쉬며 지역 무형유산의 가치를 증언하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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