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012

광주문화예술인문스토리플랫폼
Hanna Lee2 (토론 | 기여)님의 2025년 6월 30일 (월) 19:56 판 (이야기 지도)
이동: 둘러보기, 검색

눌러 찍은 저항, 나눠 가진 미학: 민중미술로서의 판화

이야기

1989년 5월, 광주 금남로에서 펼쳐진 초대형 걸개그림 《민족해방운동사》는 한 편의 역사서이자, 민중미술이 쏘아올린 집단 창작의 결정체였다. 이 그림은 단순한 회화가 아니었다. '갑오농민전쟁'부터 '조국통일운동'까지, 민족의 투쟁사를 11폭으로 나눈 걸개그림은 시대를 꿰뚫는 서사이자, 전국 진보 미술인들이 함께 만든 연대의 상징이었다.

그 중심에는 홍성담이 있었다. 그는 시각매체연구소의 일원으로 참여했으며, 이 단체는 '8폭-광주민중항쟁' 장면의 제작을 맡았다. 걸개그림 각 폭은 지역별 예술 공동체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청년미술공동체는 '3폭-항일무장투쟁'과 '10폭-민족자주화'을, 전주겨레미술연구소는 '1폭-갑오농민전쟁'을, 부산미술운동연구소는 '7폭-민주화 운동과 부마항쟁을 그려냈다.

이 작업은 전국을 돌며 전시되었고, 한양대 집회에서도 공개되었지만, 그중 일부는 전시 도중 경찰에 의해 파손되기도 했다. 관련 사건. 이후 이 그림은 북으로 넘어가 북한 작가들에 의해 복원되어 제13차 평양_세계청년학생축전에서 다시 전시되며, 분단된 민족 사이의 상징적 교류로 재탄생하였다. 이 복원 작업에도 홍성담이 기여했다.[1]

《민족 해방 운동사》는 단지 과거를 그린 그림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적 고비마다 목소리를 잃었던 민중의 서사를 예술로 복원하고, 그 기록을 공동의 기억으로 공유하고자 한 집단적 선언이었다. 이 걸개그림은 그래서, 민족을 위한 예술의 형식이자, 연대의 형식이었다.

스토리 그래프



참고자료

type resource title description/caption URL
해설 디지털광주문화대전 「민족해방운동사」 http://aks.ai/GC60005713
해설 부산역사문화대전 민족 해방 운동사 걸개그림 사건 http://bu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busan&dataType=01&contents_id=GC04206915
논문 RISS 임종영, 「1980년대 광주지역 걸개그림에 대한 연구」,『호남학』No.57,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2015. https://www.riss.kr/link?id=A101404319


이야기 지도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