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의 떠오르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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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월 9일 (화) 10:04 판 (새 문서: *송태회의 증심사 한시 증심사 십경의 전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증심사 십경 證心寺十景 송태회찬(엄찬영역) 서석산 처음 떠오르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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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태회의 증심사 한시 증심사 십경의 전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증심사 십경 證心寺十景

송태회찬(엄찬영역)

서석산 처음 떠오르는 해 瑞石初日

우뚝 솟은 형세 남쪽의 웅봉 차지하니 穹窿氣勢擅南雄 높은 곳에서 부처의 붉은 해 먼저 보이네. 高處先看佛日紅 천 사백년 개조 돌아오니 千四百年開祖還 전륜성왕 옛날 위용 그대로라네. 轉輪無改舊時容

중인봉의 비갠 후 달 印峰霽月

운수승 배회하며 본성을 기르니 雲水徘徊養性天 몇 번이나 풍우를 맞아 그렇게 맑게 보이는가. 幾經風雨見澄然 청명한 뜻 밤이 와 더해지니 夜來添得淸明意 중인봉 머리 달은 정녕 밝네. 重印峰頭月正圓

천단희우 天壇喜雨

엄숙한 천단 우뚝 솟고 또 깊으니 肅肅天壇屹復深 한가한 구름 무심하다 말하기 어렵네. 閑雲難道出無心 주룩주룩 내리는 인간의 비 만들어 霈然時作人間雨 농부를 흡족하게 위로하는 혜택 깊네. 慰滿三農惠澤深

약사암 영지 藥師靈芝

병을 앓은 유마거사 뜻 더욱 참되나 臥病維摩意愈眞 남을 대신한 고통 물은 사람 없네. 代人作苦問無人 저문 청산의 채지가 채지가(採芝歌) 그치니 採芝歌歇靑山暮 어떻게 금단 얻어 백성의 수명 늘리나. 安得金丹壽我民

차밭의 향기로운 이슬 茶田香露

방울방울 봄 이슬에 어린 눈 나 溥溥春露嫩芽生 작설의 향 사해에 전해져 유명하네. 雀舌香傳四海名 대문 앞 시내에서 차 마시고 가라는 화두 웃으며 보고 笑看趙州門徑澗 산은 밭 가는 외인에게 나누어 주네. 一山分與外人耕

용추의 떨어지는 폭포 龍湫飛瀑

열 은하수 공중으로 흩어지고 銀河十尺射空流 소소한 긴 여름은 분수 밖 가을이라네. 長夏蕭蕭分外秋 시화의 품제 그래도 괜찮으나 品題詩畫猶閒事 눈에 가득 찬 만신창이 근심 다 씻어주네. 洗盡瘡痍滿目愁

운림의 수원 雲林水原

맑게 고인 한 줄기 물 온 집을 살리니 一水泓渟活萬家 성중의 장수 모두가 자랑거리라네. 城中壽考儘堪誇 인간사 끊은 신령한 지경 비로소 알고 始知靈境關人切 무릉도원 바라지 않고 자주 꽃이 지네. 不向桃源數落花

석문의 길을 가리키다 石門指路

백 자 석문 길이 절로 열리고 百尺石門路自開 철옹이 한번 가고 몇 사람이 돌아왔는가. 哲翁一去幾人回 지금 같은 발자국 거리끼지 않고 통하니 如今蹄跡通無礙 임으로 삼승을 잡고 수레자국 함께하네. 任把三乘幷軌來

풀 우거진 길의 오래된 비석 草逕古碑

돌조각은 찬 산에서 누구와 함께 말 하는가 片石寒山語共誰 신령한 구슬 재물 베푸니 총상이 마땅하네. 靈珠財施總相宜 정토의 입문은 누구의 힘일까 入門淨土知誰力 오창 때라 봄빛임을 이제 알았네. 認是春光五創時

백루의 새벽종 栢樓曉鐘

높은 누각은 일찍이 봄 겨울을 기억 못하고 高樓曾不記冬春 잣나무 숲 어떻게 참된 본성을 깨달을까. 栢樹云何悟性眞 깨우쳐주는 새벽 산의 한 소리 警破一聲山月曙 종을 치는 사람이 종소리 듣는 사람이네. 打鐘人是聞鍾人

참고문헌 『염재선생 문집』(필사본, 후손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