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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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빅토르가 그린 고려인
이야기
고려인 화가 문빅토르는 붓을 통해 자신의 역사와 뿌리를 되살려왔다. 그의 작품들에는 디아스포라의 아픔과 기억, 그리고 공동체의 서사가 깃들어 있다.
그의 그림 《1937 강제이주열차]]》는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의 비극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철로 위를 달리는 열차 안의 사람들은 조국을 떠나야 했던 현실 속의 고려인들이다. 이 대이주의 역사적 맥락 속에는 독립운동가 홍범도의 이름도 함께 얽혀 있다.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그 역시 이 사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었다. 문빅토르는 《홍범도 장군》이라는 작품을 통해 그의 존재를 기리고자 했다.
월곡동 고려인마을 안에 위치한 가족카페를 운영하는 텐올가는 또 다른 세대의 증언자이다. 그녀는 전올가 초상화 속 인물로, 문빅토르가 남긴 또 하나의 기억의 화폭이다. 텐올가는 이 마을에서 공동체를 돌보며 고려인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문빅토르는 《우수리스크 우리 할아버지]]》라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조부가 살았던 땅과 그 시간의 기억을 화폭에 담았다.
문빅토르의 그림들은 역사를 복원하려는 기록이자, 이주와 생존의 기억을 예술로 승화한 저항의 형식이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단지 그려진 대상이 아니라, 시대를 살아낸 목소리이자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고려인의 서사다.
스토리 그래프
이야기 지도
- 광주, 고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