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시민아파트

Definition

• 1970년, 광주시 서구 광천동 판자촌 자리에 세워진 서민 아파트이다. 광주 최초의 연립형 아파트이며 가, 나, 다 3개 동이 ㄷ자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고 184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6.25전쟁 후 피난민들이 몰려 살았던 천막과 판자촌을 허물어 거주지 정비 사업을 목적으로 건축된 아파트이다. 1가구당 9평이며, 층마다 공동세면장, 공동세탁장, 공동화장실이 있는 구조이다. 현재는 10 여 가구만 거주하고 있다.
• 1978년 윤상원 열사가 박기순 열사의 권유로 들불야학에서 강사로 활동할 때, 나 동에서 삭월세로 거주했었다. 야학이 끝나면 강사와 학생들이 여기에 모여 뒷풀이 시간을 함께 했었고, 1979년 1월부터는 광천동성당 교리 학습실이던 야학 장소를 이곳 다 동 2층으로 옮겨 교육 활동을 계속하였다. 이때 야학에 동참했던 동지들 대부분이 윤상원 열사와 함께 사회운동, 노동운동에 열성적인 청년들이었고, 이들 중 몇몇은 이 시민아파트에 방을 얻어서 살기도 하였다.
• 5.18민주화운동 기간에는 들불야학에 속한 열사들과 학생들(노동자들)이 아파트에 모여 민중 저항 언론인 ' 투사회보 '를 발간하였는데, 가난한 아파트 주민들이 돈을 모아 회보 발간에 힘을 보태기도 하였다. 당시 철저히 고립되었던 광주의 처참한 상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었다.
• 수 십 년 전부터 광천동은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언젠가 사업이 완성된다면 이곳에 약 5천 세대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천시민아파트가 그 재개발 사업의 중심에 있어 철거될 운명이었으나 이 빈민아파트의 역사적 가치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여론이 많다. 아직도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일단 3개의 동 중에서 '나'동을 존치하여 근린 공원과 기념관으로 만들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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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시 서구청 공식블로그	광천시민아파트		http://dh.aks.ac.kr/~gwangju/wiki/images/2/26/광천시민아파트.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