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동백꽃"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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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4년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문예》에 발표되었다. 이후 [[이수복]]의 유일한 시집 『[[시집_봄비|봄비]]』([[현대문학]],1968)에 수록되었다.  
 
* 1954년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문예》에 발표되었다. 이후 [[이수복]]의 유일한 시집 『[[시집_봄비|봄비]]』([[현대문학]],1968)에 수록되었다.  
 
* 풍성한 열매로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꽃 동백은 남부 지방의 혼례식 초례상에 주로 이용되었다. 이러한 풍습이 잘 드러나 있는 서정시이다.
 
* 풍성한 열매로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꽃 동백은 남부 지방의 혼례식 초례상에 주로 이용되었다. 이러한 풍습이 잘 드러나 있는 서정시이다.
* [[서정주|미당 서정주]]는 「동백꽃」을 추천하며 이렇게 평했다. “상(想)에 헷것이 묻지 않은 게 첫째 좋고 그 배치와 표현에도 성공했으려니와 요즘 시단 시인의 대부분이 뜻면을 찾다가 시에 감동이나 지혜의 움직이는 모양을 주어야 할 것까지를 잊어버리고 천편일률로 ‘이다’ ‘이었다’ ‘하였다’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상에 비해 자기 시의 몸놀림이나마 뜻과 아울러 같이 가져보려고 노력한 점도 요새 일로서는 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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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주|미당 서정주]]는 「[[시_동백꽃|동백꽃]]」을 추천하며 이렇게 평했다. “상(想)에 헷것이 묻지 않은 게 첫째 좋고 그 배치와 표현에도 성공했으려니와 요즘 시단 시인의 대부분이 뜻면을 찾다가 시에 감동이나 지혜의 움직이는 모양을 주어야 할 것까지를 잊어버리고 천편일률로 ‘이다’ ‘이었다’ ‘하였다’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상에 비해 자기 시의 몸놀림이나마 뜻과 아울러 같이 가져보려고 노력한 점도 요새 일로서는 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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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복 「동백꽃」
 
이수복 「동백꽃」

2024년 3월 7일 (목) 04:25 판

Definition

  • 「동백꽃」(1954): 시인 이수복의 등단작.
  • 1954년 서정주의 추천을 받아 《문예》에 발표되었다. 이후 이수복의 유일한 시집 『봄비』(현대문학,1968)에 수록되었다.
  • 풍성한 열매로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꽃 동백은 남부 지방의 혼례식 초례상에 주로 이용되었다. 이러한 풍습이 잘 드러나 있는 서정시이다.
  • 미당 서정주는 「동백꽃」을 추천하며 이렇게 평했다. “상(想)에 헷것이 묻지 않은 게 첫째 좋고 그 배치와 표현에도 성공했으려니와 요즘 시단 시인의 대부분이 뜻면을 찾다가 시에 감동이나 지혜의 움직이는 모양을 주어야 할 것까지를 잊어버리고 천편일률로 ‘이다’ ‘이었다’ ‘하였다’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상에 비해 자기 시의 몸놀림이나마 뜻과 아울러 같이 가져보려고 노력한 점도 요새 일로서는 귀한 작품이다.”
이수복 「동백꽃」

동백꽃은
훗시집간 순아 누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눈 녹은 양지쪽에 피어
집에 온 누님을 울리던 꽃.

홍치마에 지던
하늘 비친 눈물도
가녈피고 씁쓸하던 누님의 한숨도
오늘토록 나는 몰라…

울어야던 누님도 누님을 울리던 동백꽃도
나는 몰라
오늘토록 나는 몰라…

지금은 하이얀 촉루가 된
누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
빨간 동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