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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의 손으로 그린 기억: 민중미술과 5·18 벽화''' =
  
  
 
== 이야기 ==
 
== 이야기 ==
  
1929년, [[나주역_사건|나주역 사건]]은 광주 학생들의 가슴에 항일의 불씨를 지폈다. 일본인 학생들의 모욕과 폭행을 당한 이는 전남여자고등학교의 학생 [[박기옥]]이었다. 그녀는 이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였고, 침묵 대신 저항을 선택했다. 사건은 곧 [[광주학생운동]]으로 번졌고, 전국적인 항일 시위의 물결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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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민주화운동|5.18 민주화운동]]은 거리와 광장뿐 아니라 이후의 시각문화 속에서도 반복해 호출되었다. 그 기억을 가장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형식 중 하나가 대형 벽화였다. 1990년 6월, 전남대학교 교정의 [[전남대_사범대1호관|전남대 사범대1호관]] 외벽에 그려진 《[[광주민중항쟁도|광주민중항쟁도]]》는 5·18의 전개 과정과 시민들의 항거를 장면처럼 펼쳐 보이며, 민중미술이 어떻게 집단의 기억을 시각화하는지를 보여주었다.
  
박기옥의 사촌 [[박준채]]운동의 지도자로 나서며, 친족 간의 인연이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굳게 이어졌다. 전남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했고,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훗날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기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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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벽화는 [[벽그림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제작되었고, 그 안에는 전남대학교 소속 미술패인 '마당'과 '신바람'의 참여가 있었다. 공동의 이름으로 완성된 작업은, 미술이 특정 공간과 공동체에 귀속되는 방식 자체를 드러냈다. 벽화가 자리한 장소가 대학이라는 점 역시, 5·18 이후 이어진 학생운동과 기억의 전승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오늘날 전남여자고등학교 교정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_여학도_기념비|광주학생독립운동 여학도 기념비]][[여학도_상|여학도 상]]이 세워져, 그녀와 동료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있다. 교내의 [[여학도_기념_역사관|여학도 기념 역사관]]은 당시의 기록과 유물을 간직하며, 항일 여성들의 이야기를 후대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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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며 색은 바랬고 일부는 훼손되었다. 그러나 2017년, 《[[광주민중항쟁도]]》복원 작업이 시작되며 벽화는 다시 손길을 맞았다. 전문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이 복원에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5.18 민주화운동기록관]]과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와 일반 시민들이 기여하며, 기억을 보존하는 또 하나의 공동 행위가 되었다. 대형 벽화는 이렇게 과거를 그리는 동시에, 현재의 참여를 통해 계속 갱신되는 소통의 장으로 남아 있다.
 
 
한편, [[광주학생독립운동발상지]]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이는 박기옥이 겪은 고통과 그로부터 시작된 저항의 불꽃을 상징한다. 그 날의 외침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고, 지금도 기념비와 역사관,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 스토리 그래프 ==
 
== 스토리 그래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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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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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지도==
* [[S2024-C038|광주학생독립운동: 청년성·지식·정의감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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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2024-C052|민중의 시선, 저항의 이미지]]
** [[E2024-C156|광주의 비밀 학생 조직들: 독립을 위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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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2024-C011|눌러 찍은 저항, 나눠 가진 미학: 민중미술로서의 판화]]
** [[E2024-C301|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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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2024-C012|홍성담과 <민족 해방 운동사> 걸개그림]]
** [[E2024-C083|광주학생항일운동을 기념하는 방식]]
+
** [[E2024-C083|공동의 손으로 그린 기억: 민중미술과 5·18 벽화]]
** [[E2024-C319|광주학생운동을 기억하는 조형물]]
+
** [[E2024-C010|붓을 든 청춘들: 대학 미술패가 그린 시대]]
** [[E2024-C159|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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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2024-C141|간판을 넘어선 박태규의 붓, 삶과 숲을 걷다]]
  
  
 
[[분류:Story]] [[분류:이야기 조각]] [[분류:이한나]]
 
[[분류:Story]] [[분류:이야기 조각]] [[분류:이한나]]

2026년 1월 9일 (금) 15:28 기준 최신판

공동의 손으로 그린 기억: 민중미술과 5·18 벽화

이야기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 민주화운동은 거리와 광장뿐 아니라 이후의 시각문화 속에서도 반복해 호출되었다. 그 기억을 가장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형식 중 하나가 대형 벽화였다. 1990년 6월, 전남대학교 교정의 전남대 사범대1호관 외벽에 그려진 《광주민중항쟁도》는 5·18의 전개 과정과 시민들의 항거를 장면처럼 펼쳐 보이며, 민중미술이 어떻게 집단의 기억을 시각화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이 벽화는 벽그림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제작되었고, 그 안에는 전남대학교 소속 미술패인 '마당'과 '신바람'의 참여가 있었다. 공동의 이름으로 완성된 이 작업은, 미술이 특정 공간과 공동체에 귀속되는 방식 자체를 드러냈다. 벽화가 자리한 장소가 대학이라는 점 역시, 5·18 이후 이어진 학생운동과 기억의 전승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시간이 흐르며 색은 바랬고 일부는 훼손되었다. 그러나 2017년, 《광주민중항쟁도》복원 작업이 시작되며 벽화는 다시 손길을 맞았다. 전문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이 복원에는 5.18 민주화운동기록관과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와 일반 시민들이 기여하며, 기억을 보존하는 또 하나의 공동 행위가 되었다. 대형 벽화는 이렇게 과거를 그리는 동시에, 현재의 참여를 통해 계속 갱신되는 소통의 장으로 남아 있다.

스토리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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