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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8일 (화) 15:19 판
고경명의 무등산 여행기: 산문에 들어서다
이야기
1574년 4월 20일, 고경명은 광주목사 임훈과의 무등산 유람에 앞서 하루 먼저 길을 나섰다. 그는 유람의 시작점인 증심사에 이르러 산문을 통과하며 본격적인 여정을 준비하였다. 증심사는 무등산 남사면의 중심 사찰로, 당시 주석 승려 조선이 고경명을 맞이하였다.
고경명은 증심사에 도착한 뒤 취백루에 올라 잣나무가 우거진 뜰과 계곡의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취백루는 증심사 경내의 누각으로, 『유서석록』에는 그 이름이 “뜰 앞 잣나무의 푸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은 고경명에게 증심사 법당의 오랜 역사와 과거에 보관되었던 불경의 전래를 전하였다.
또한 조선은 증심사 계곡 시냇가 바위에 새겨진 최응룡의 시각자에 대해 언급했다. 고경명은 현장을 직접 찾아 확인했으나, 글자의 새김이 희미하고 이끼가 끼어 있어 내용을 알아볼 수 없었다고 적었다. 밤이 되자 김형과 이만인이 증심사에 도착하여 함께 유숙하였고, 세 사람은 조선과 더불어 산사의 고요한 밤을 보냈다.
이날의 기록은 고경명의 무등산 유람 중 첫날의 여정으로, 증심사와 그 일대의 풍경, 인연, 그리고 바위글씨의 흔적을 통해 유람의 서문이 된 하루를 보여준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