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학회
개요
3.1 운동으로 터져 나온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에 놀란 일제는 1920년대부터 우리 문화를 말살하려는 정책을 폈다. 이에 장지영, 이윤재, 최현배 등은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기 위한 학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학회’란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만든 모임을 뜻한다. 장지영을 비롯한 국어학자들은 일제의 정책을 그대로 따르면 우리 고유의 말과 글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조선어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국어에 대한 연구와 강연 활동을 주로 했다. 1929년에는 《조선어 사전》을 편찬하기 시작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끝을 맺지는 못했다. 1931년에는 학회의 이름을 ‘조선어 학회’로 고쳤고, 1933년에는 오늘날에도 한글 표기의 기준이 되고 있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