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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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중국 길림성(지린성)에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
    • 연해주, 두만강, 흑룡강성과 인접
    • 6개의 시와 2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족, 한주족, 만주족, 몽고족 등 16개의 민족이 거주 중
  • 연변을 중심으로 한국 동포들의 한인사회가 구성되어 왔다. 1990년 기준 연변 인구 207만 9,902명 중 42.7%가 조선족이었다고 한다. 주 성립 당시 조선족의 비중은 49.7%였는데, 조선족의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고 외부로의 이주가 증가하는 동시에 중국인의 연변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그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방언 특징

연변을 중심으로 거주해 온 조선족은 '조선어'라고 부르는 방언을 사용해 왔다.

주격조사

  • 주격조사로는 주로 '-이'가 사용되는데, 주격조사 자체가 생략되는 경우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주격조사 '-가' 대신에 '-이'가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관찰된다.
  • 높임 주격조사 '-께서'는 사용되지 않으며, '-시'도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존대법이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어체에서는 더욱 자유로운 발화가 이루어진다.
  • 보조사
    • 강조의 의미를 지니는‘-(이)란게/랑게, -라는게, -ㄴ게’등의 보조사가 존재한다.
    • ‘-(이)사’, ‘-아부라’, ‘-배끼’, ‘-마따나’ 등의 보조사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 주격조사 '-이'와 '-가'가 결합된 '-이가' 형태의 주격조사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양상을 보인다.

Ex. 꽃이가 마이 피었다. (꽃이 많이 피었다.)

목적격조사

  • 목적격 조사 '-을/를'이 연변 방언에서는 '-으/르'로 실현된다. [1]
  • 그러나 구어체에서는 거의 생략되곤 한다.

Ex. 돈으 마이 벌어 부자 될 거야. (돈을 많이 벌어 부자 될 거야.)

공동격조사

  • ‘-(이)랑’, ‘-(이)라메’
  • 열거의 의미를 지닌다. (둘 이상의 대상을 포함할 때 사용한다.)
  • 그러나 하나의 대상을 나타낼 때도 주격조사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주로 다른 대상을 염두에 둔 경우에 사용한다.

Ex. 그 때는 책가방이라 없었지. (그 때는 책가방이 없었지.)

보조사

  • '-(이)란게/랑게, -(이)라는게, -ㄴ게': 속성이나 자격, 강조 등을 의미하는 ‘-(이)’라는 것이/-(이)라고 하는 것이'

Ex. 오빠랑게 그것도 몰라? (오빠가 그것도 몰라?)

  • '-(이)사': 대조, 강조, 조건

Ex. 내사 모르지. (나야 모르지.)

  • '-아부라': '-마저/-조차'

Ex. 니아부라 내 말 못 믿니? (너마저 나 못 믿어?)

  • '-배끼': '-밖에'
  • '-마따나': '-처럼'

종결어미

서술형

  • '-오/소'[2]로 문장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주로 비슷한 연령대 사람들끼리 격식을 차리는 경우 혹은 손아랫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경우 사용하지만, 연변 지역에서는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곤 한다.
  • ‘-ㅂ데/슴네’: '-더군요'
  • ‘-ㅁ다/슴다’, ‘(으/스)꾸마’, ‘-ㅂ데다/습데다’, ‘-ㅂ더구마/습더구나’, ‘-ㅂ지/습지’: 손윗사람에게 사용하는 '아주 높임'형태의 종결어미다.
  • ‘-ㅁ다/슴다’, ‘(으/스)꾸마’: 일반적인 사실을 설명하는 경우 사용하는 종결어미다. [3]
  • ‘-ㅂ데다/습데다’, ‘-ㅂ더구마/습더구나’: 과거를 회상할 때 주로 사용하는 종결어미다.
  • ‘-ㅂ지/습지’: 과거를 회상하는 발화를 보다 친근감 있게 전달할 때 사용하는 종결어미다.

의문형

  • ‘-(이)야’: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혹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의문형 종결어미다. 손아랫사람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 ‘-재’: ‘-(이)야’와 다르게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확인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사용하는 종결어미다.
  • ‘-개’, ‘-겠니’, ‘-재’: ‘-잖니/지 않니’

명사

  • 자음탈락 현상이 발생 -> '선새(선생)', '위새(위생)', '새일(생일)'
  • 중국어 음 그대로 사용하는 고유어가 존재한다.

Ex. 삥썅: 냉장고의 중국어 발음

유래

연변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대부분 함경북도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므로 연변 방언은 크게 '육진방언'과 '함북방언'으로 분류된다.

  • 보조사 '-아부라': 함북 방언에서도 나타난다.

사례

연변말모이사전

  • 연변말과 관련 문화를 기록한 네이버 오픈사전이 존재한다. 지금까지 '조선어'를 지켜오려는 노력이 꾸준히 있었으나, 최근에는 조선족 학교에서 한어가 사용되기 시작하거나 대학 입시에서 '조선어'가 제외되는 등 '조선어' 사용이 축소되고 있다. '연변말모이사전'은 '조선어' 보존을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 매체 속 연변 방언 사례

각주

  1. 이는 동북방언과 강원도 영동 일부(강릉과 삼척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2. 동년배 사이에서 혹은 친숙한 사이에서 청유하거나 명령할 때도 사용된다. 소리를 길게 내는 억양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3. '-ㅁ다/슴다', '(으/스)꾸마'는 원래 함북지역 방언으로, 음운론적 변화를 거쳐 연변지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김선희. (n.d.). 연변 방언 연구* - 조사와 종결어미를 중심으로. 韓民族語文學, 第64輯, pp. 71-98.
연변 한인사회 (延邊 韓人社會) . (n.d.).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6783#sect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