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부일구
기본정보
환수일자 | 2020.08.24 |
환수경로 | 경매 구입 (미국) |
제작시기 | 조선, 1713년 이후 |
형태 | 동합금에 은입사 |
현소장처 | 국립고궁박물관 |
조선시대 천문과학기술을 반영하여 창제한 해시계로, 숙련된 장인이 구사한 시각선과 계절선, 24절기의 정교한 은입사 기법, 다리의 구름과 용 문양 조각 등에서 예술성이 돋보입니다. 조선시대 과학문화유산은 실물 가치가 희소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습니다.
외관
앙부일구는 지름 24.1㎝, 높이 11.7㎝, 무게 약 4.5㎏의 동합금 유물입니다. 1713년에 최초 측정한 기록이 있는 한양의 북극고도(위도)가 표시돼 있습니다.
의미와 상징성
앙부일구는 안쪽에 시각선(수직)과 절기선(수평)을 바둑판 모양으로 새기고, 북극을 가리키는 바늘을 꽂아, 이 바늘의 그림자가 가리키는 눈금에 따라 시간과 날짜를 알 수 있게 했습니다. 현대 시각 체계와 비교했을 때도 거의 오차가 나지 않습니다.
앙부일구는 일반 백성도 이용했던 조선의 공중 시계로, 세종대왕이 애민 정신으로 종묘와 혜정교(惠政橋·서울 종로)에 처음으로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보는(仰) 가마솥(釜) 모양에 비치는 해그림자(日晷)로 때를 아는 시계’라는 뜻을 이름에 담고 있습니다.
유출과 환수 스토리
1. 유출 경로
이 앙부일구가 언제, 어떻게 미국에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인 개인 소장자가 세인트루이스 골동품상에 내놓은 것을 역시 개인 수집가가 한국 문화재임을 알아보고 구입해 보유하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놓게 됐음을 확인했습니다.
2. 환수
2020년 1월 미국 소재 앙부일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미국사무소 전문가들을 통해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 진품으로 보존 상태가 완벽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시기여서 국내에서 전문가들을 파견하지 못하고 현지 전문가들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고, 경매가 수차례 연기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매입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