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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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구미호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2월 9일 (금) 13:1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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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태초에 세상을 창조한 여성 거인신화


정의

한국의 지형 또는 자연물을 창조하였다는 거인 여성에 관한 설화
전국 곳곳에 관련 설화가 존재하며 주로 구비전승되었으며 창세신화의 일종이다.

특징

각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로 변형된 구비 설화들이 존재하나 공통적으로 몸집이 아주 크고 힘이 센 여성이 흙이나 돌을 옮겨서 산이나 강과 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지형을 형성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신체적 특징-몸집이 크고 힘이 셈

  • 예시 1: 마포 구만필로 옷을 지어도 몸을 감싸지 못할 정도로 몸집이 큼.
  • 예시 2. 키도 커서 완도 일대의 바다를 걸어서 다님.

업적-세상의 지형 형성

흙이나 돌을 옮겨서 산이나 강 등과 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지형을 형성.

  • 산 또는 섬 : 마고할미가 치마폭에 싸서 나르던 흙
  • 산이나 하천 : 마고할미의 방뇨 또는 배변
  • 마을의 큰 돌 : 마고할미가 손이나 채찍 등으로 굴리다가 던져서 그 자리에 앉아 형성.

역사적 기록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시편에 마고에 대한 짧은 언급이 있지만, 이는 모두 중국의 『신선전(神仙傳)』에 기록된 마고의 형상을 옮겨 놓은 것이다.1624년(인조 2) 홍익한의 『조선항해록(朝天航海錄)』에도 연행 길에 중국 마고선녀의 화상을 본 경험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국문소설 <숙향전>과 무가 <바리데기>에서도 주인공을 도와주는 중국 천태산 마고할미의 형상을 만날 수 있다.
한국 마고할미에 관한 기록으로는 일찍이 신라 박제상이 기록했다는 『부도지(符都志)』가 있으나, 아직은 사료적 객관성에 대한 평가가 유보된 자료이다. 
우리 마고할미에 대한 가장 이른 기록은 1771년(영조 47) 장한철(1744~?)이 쓴 『표해록(漂海錄)』이다. 표류하던 일행이 제주 한라산을 만나자 기뻐 소리내어 울면서 백록선자님과 선마선파(詵麻仙婆)님에게 살려 달라고 축원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표해록』에는 “아득한 옛날 선마고(詵麻姑)가 걸어서 서해를 건너와서 한라산에서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라는 기록도 있다. 선마선파의 ‘선파’와 선마고의 ‘고’는 ‘할미’를 뜻하는 것이니, 신격 명칭은 ‘선마할미’이다. 선마는 설문대와도 음이 상통하므로, 제주도의 설문대할망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선마할미가 서해를 걸어서 건넜다고 한 것은 ‘거인’ 형상을 말하는 것으로, 한국 마고할미의 형상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