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청화정부인양주조씨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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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요리사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1월 30일 (토) 16:4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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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백자청화정부인양주조씨묘지

환수일자 2023.10.30
환수경로 기증 (미국)
제작시기 조선, 1892년
형태 청화백자
현소장처 반남박씨 죽천공파 종중
조선 말기 문신인 박정양의 첫 번째 부인 양주 조씨의 묘지명입니다.

외관

형태

19세기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책받침 형태를 하고 있으며, 모죽임하고 정갈한 서체의 청화로 망자의 생애를 서술하여 사료적 가치가 있고 당시 도자 양상 이해에 도움을 줍니다.

내용

묘지(墓誌)란 고인의 생애와 성품, 가족관계 등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은 돌이나 도판(陶板)입니다. 박정양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양주 조씨의 생애를 도판(陶板) 1장에 122자로 기록하였습니다.

유출과 환수 스토리

1. 유출 경위

양주 조씨는 박정양과 1남 2녀를 두었으며, 1892년 사망과 함께 경기도 수원에 묻혔습니다. 이후 1921년에 박정양의 묘소에 합장되었으며, 묘지의 상태로 미루어 볼 때, 합장 이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실되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2. 환수사례

하버드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한 피터슨 교수는 이 묘지를 우연히 구입해 보관해왔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Frog Outside the Well에서 이 묘지를 처음 소개하다 후손에게 돌려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채널을 시청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 직원이 피터슨 교수와 한국에 있는 박정양 후손 측에 연락하면서 기증이 약정됐습니다.

전시와 연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양측의 동의하에 묘지를 임시로 기탁 받아 2022년 10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워싱턴 D.C. 소재)에서 개최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현지 특별전에서 일반에 미리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묘지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박정양 공사가 135년 전 초대 공사로 워싱턴 D.C.에서 생활했었는데, 박정양 공사 부인의 묘지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전시실에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9월에 전시를 마친 후 묘지는 서울에 소재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보관되다가 이번 전달식을 통해 무사히 후손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