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닐 레코드
바이닐 레코드는 폴리염화비닐(PVC)로 제작된 원반 형태의 아날로그 음반입니다. 주로 1948년에 컬럼비아 레코드에 의해 소개된 33⅓ RPM(회전수)의 LP(Long Play) 바이닐이 널리 사용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78 RPM의 셸락 음반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바이닐 레코드의 표면에는 나선형 홈(groove)이 새겨져 있으며, 이 홈을 바늘이 따라 움직이며 소리를 재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이 전기 신호로 변환되어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들리게 됩니다.
바이닐 레코드는 주로 7인치, 10인치, 12인치로 나뉘며, 음악의 길이나 용도에 따라 크기와 회전 속도가 다릅니다. 7인치 싱글은 보통 45 RPM으로 회전하며 한두 곡이 들어가고, 12인치 LP는 33⅓ RPM으로 회전하여 더 긴 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닐 특유의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은 디지털 음원과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여전히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선호합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소리를 담기 때문에 원음의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어, 음원 파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음색의 깊이와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또한, 앨범 커버와 바이닐 자체의 물리적 존재감이 크기 때문에 음악을 소유하고 감상하는 행위가 하나의 예술적 경험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시대에도 불구하고 LP 레코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음악뿐만 아니라 과거의 명반들이 재발매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이닐 컬렉션은 단순한 음악 저장 수단을 넘어, 음악과 시대를 기록하는 매체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