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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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ungoesto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6월 22일 (토) 16:4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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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1971년 김민기가 작사, 작곡한 대표적인 민중가요이다. 김민기의 1971년 1집 앨범에 수록되었으며, 같은 해 동일한 곡을 김민기가 편곡하여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대중들에게 유명하다.

가사

긴 밤 지새우고 풀잎처럼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금지의 역사 - 역사적 관련성


아침이슬은 1973년 정부에 의해 건전가요로 지정되었으나, 1975년 다시 금지곡이 되었다. 당시 정부는 약 2000여 곡의 노래들을 사회 통념 위반 등의 이유로 금지했는데, 아침이슬은 그런 근거조차 없이 금지된 유일한 노래이다. 이후 세간에 알려진 금지곡 선정 이유는 가사 중 '태양이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른다'는 가사가 불순하다는 이유이다. 하필이면 왜 묘지 위에, 그것도 '붉게' 떠오르냐는 것이 이유이다. 사실 이 구절은 김민기가 술을 마시고 공동묘지 근처에서 자다가 아침에 햇빛을 받으며 깨어났을 때의 경험을 곡으로 옮기며 창작된 것인데, 이러한 맥락을 알고 나면 금지의 이유가 더욱 황당하다.

가사가 추상적이고 비유적인 면이 있는데, 억압과 해방의 뉘앙스가 느껴지고, 선율도 거룩하고 엄숙하기에 폭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던 유신 집권층에서는 '제 발 저려' 금지곡으로 지정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1987년 6월항쟁 당시에는 신촌 로터리 부근에 모인 100만 명의 군중이 유일하게 다 같이 아는 노래가 애국가와 아침이슬밖에 없었다고 할 만큼 대중적인 민중가요가 되었다. 이들은 아침이슬을 돌림노래처럼 불러 가며 시위에 참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