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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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전 보화각)[1]

개요

간송미술관은 서울 성북구 성북로에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미술관으로, 간송(澗松) 전형필(全鎣弼)이 수집한 고미술품을 정리, 연구, 전시하여 일제에 의해 왜곡된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되찾고자 설립하였다.

연혁[2]

  • 전형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부자 전영기의 장남으로 1906년 출생
  • 간송,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민족주의자 고희동, 한학의 대가이자 독립운동가 위창 오세창과 교류하며 점차 문화의 소중함 인식, 활발한 문화재 수집 활동
  • 간송, 한국 최초의 근대 건축가 박길룡에게 수집 문화재 소장, 보호 및 연구를 위한 미술관 건축 의뢰, 박길룡의 설계를 바탕으로 1938년 보화각(葆華閣) 완공
  • 1962년 전형필 사망, 1966년 아들인 전성우(全晟雨)와 전영우(全暎雨) 등이 보화각을 '간송미술관'으로 개칭, 미술품의 보관, 연구 및 전시 업무를 위한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설립
  • 1971년 유물들을 일반에 공개

주요 소장품

『훈민정음(해례본)』

훈민정음해례본.jpg
  • 국보 제70호
  • 시대: 조선 세종 28년 (1446)
    • 이 책은 새로 창제된 훈민정음을 왕의 명령으로 정인지 등 집현전 학사들이 중심이 되어 세종 28년(1446)에 만든 한문해설서이다. 책이름을 글자이름인 훈민정음과 똑같이 ‘훈민정음’이라고도 하고, 해례가 붙어 있어서 ‘훈민정음 해례본’또는 ‘훈민정음 원본’이라고도 한다. 전권 33장 1책의 목판본이나, 앞 2장은 1940년경에 복원된 부분이다.
    • 구성을 보면 총 33장 3부로 나누어, 제1부는 훈민정음의 본문을 4장 7면으로 하여 면마다 7행 11자씩, 제2부는 훈민정음해례를 26장 51면 3행으로 하여 면마다 8행 13자씩, 제3부는 정인지의 서문을 3장 6면에 1자 내려싣고, 그 끝에 ‘정통 11년’(1446)이라 명시하고 있다.
    • 『세종실록』에 의하면 훈민정음은 세종 25년(1443)에 왕이 직접 만들었으며, 세종 28년(1446)에 반포한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 책에서 서문과 함께 정인지가 근작(謹作)하였다는 해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또한 한글의 제작원리도 확연하게 드러났다.[3]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청자상감운학문매병.jpg
  • 국보 제68호
  • 시대: 고려시대 (12세기 후반)
    • 고려 매병(梅甁)은 중국 송(宋)나라 매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12세기경에 이르러서는 고려만의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이러한 고려 매병의 양식은 이 작품에서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 높이 42.1㎝, 입지름 6.2㎝, 밑지름 17㎝의 크기의 매병의 구연부는 작고 낮으며 밖으로 살짝 벌어져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구연부의 아랫부분에는 꽃무늬를 둘렀으며 굽 위로는 연꽃무늬를 둘렀다. 몸통 전면에는 구름과 학을 새겨 넣었는데, 흑백상감한 원 안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원 밖에는 아래쪽을 향해 내려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새겼다.
    • 학의 진행방향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도자기 표면이라는 일정한 제약을 넘어 사방으로 공간을 확산시켜 짜여진 구획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추구한 듯하다. 이같은 표현상의 변화 추구와 함께 문양처리의 능숙함에서 고려 도자기의 우수함과 고려인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다.[4]
    • 간송이 일본인 수장가 마에다 사이이치로부터 2만원, 당시 기와집 20채의 가격에 이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을 구입한 일화는 간송의 대표적인 문화재 수집담 중 하나이다.[5]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금동삼존불.jpg[6]
  • 국보 제68호
  • 시대: 삼국시대 (563)
    • 커다란 하나의 광배(光背)를 배경으로 중앙에 본존불과 양 옆에 협시보살을 배치하고 있는 삼존불(三尊佛)이다.
    • 중앙의 본존불은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불상 전체 크기에 비해 크고 높게 표현되었다. 미소를 띤 갸름한 얼굴은 앞으로 약간 숙이고 있으며, 어깨와 가슴은 약간 좁은 듯 하지만 둥글고 강인하게 처리되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에는 정면으로 V자형 옷주름이 있으며, 좌우로는 새의 깃같은 옷자락이 뻗치고 있다. 오른손은 손바닥을 정면으로 하고 손끝이 위로 향하고 있으며, 왼손은 손바닥을 정면으로 하고 손끝은 아래를 향하고 있는데 손가락 2개를 구부리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 양 옆에 배치한 협시보살은 광배의 끝에 매달리듯 표현하였으며, 세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 신체 표현은 본존불과 비슷하지만, 앞면에서 X자로 교차하고 있는 옷주름과 손모양이 다르다.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가는 선으로 장식한 광배(光背)는 끝이 뾰족한 배(舟) 모양으로, 본존 주위에는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도드라지게 새기고 그 안에 연꽃무늬, 덩쿨무늬, 인동초무늬를 새겼다. 불상이 서 있는 대좌(臺座)는 바닥이 밖으로 퍼진 원통형이며 연꽃이 새겨져 있다.
    • 금동신묘명삼존불(국보)의 양식과 비슷한 점이 많으며, 중국 남북조시대의 불상 양식을 따르고 있는 이 불상은 광배 뒷면에 새겨진 글에 의해 백제 위덕왕 10년(563)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7]

신윤복 필 미인도

보물 신윤복 필 미인도.jpg

  • 보물 제1973호
  • 시대: 18세기 말~19세기 초
    • ‘신윤복 필 미인도’는 조선 후기 풍속화에 있어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신윤복(약 1758-1813 이후)이 여인의 전신상(全身像)을 그린 작품으로, 화면 속 여인은 머리에 가체를 얹고 회장저고리에 풍성한 치마를 입고 있다.
    •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로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묘사하였고 은은하고 격조 있는 색감으로 처리하였다. 자주색 회장 머리 띠, 주홍색 허리끈, 분홍색 노리개 등 부분적으로 가해진 채색은 정적인 여인의 자세와 대비되어 화면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 마치 초상화처럼 여인의 전신상을 그린 미인도는 신윤복 이전에는 남아 있는 예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19세기의 미인도 제작에 있어 전형(典型)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의가 크다.[8]

동국정운 권1, 6

동국정운 권1, 6.jpg

  • 국보 제71호 (1962년, 1972년 등재)
  • 시대: 조선 세종30년(1448)
    • 조선 세종 때 신숙주, 최항, 박팽년 등이 왕의 명으로 편찬하여 세종 30년(1448)에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표준음에 관한 책으로, 6권 6책이며, 활자본이다.
    • 중국의 운(韻)에 관한 책인 『홍무정운』에 대비되는 것으로, ‘동국정운’이란 우리나라의 바른 음이라는 뜻이다. 당시 혼란스럽던 우리나라의 한자음을 바로잡아 통일된 표준음을 정하려는 목적으로 편찬, 간행되었다.
    • 이 책은 세종 29년(1447) 9월에 완성되자 간행하라는 임금의 명이 있었고, 이듬해인 세종 30년(1448) 11월에 성균관, 사부학당 등에 보급되어, 이 책이 간행되고 보급되었던 시기를 알 수 있다.
    •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자음을 우리의 음으로 표기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국어연구자료로서의 중요성도『훈민정음』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한자음의 음운체계 연구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훈민정음의 글자를 만든 배경이나 음운체계 연구에 있어서 기본자료가 된다. 이 책은 동시 출간된 국보 『동국정운』과 함께 당시 음운학을 연구하는데 아주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9]
    • 이때 동국정운은 1962년 국보로 지정된 것과 1972년 국보로 지정된 것이 있는데, 1962년 국보로 지정된 것이 현재의 간송미술관 소장본으로, 6권 중 1권과 6권만이 남아 있다. 1972년에 국보로 지정된 동국정운은 현재 건국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0]

참고문헌

각주

  1. [사진 출처: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 한민족문화대백과]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0539
  2. 참고문헌:
    간송미술문화재단, "미술관 소개", http://kansong.org/museum/museum_info/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 한민족문화대백과",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0539
  3. 문화재청,"국보 훈민정음 (訓民正音)",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VdkVgwKey=11,00700000,11&pageNo=1_1_1_0.
  4. 문화재청, "국보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靑磁 象嵌雲鶴文 梅甁)",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jsessionid=f1lOWsLb6aJg9mmycm2EfZaEvayhda4Wa81y2E5rcfy73GTGniEgOUANwPxsPNy3.cpawas_servlet_engine1?pageNo=1_1_2_0&ccbaCpno=1111100680000
  5. 간송미술문화재단, "미술관 소개", http://kansong.org/museum/museum_info/
  6. [사진 출처: 금동 계미명 삼존불 입상 (金銅 癸未銘 三尊佛 立像)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7667
  7. 사진 및 내용출처: 문화재청,"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金銅癸未銘三尊佛立像)",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2_0&ccbaCpno=1111100720000
  8. 사진 및 내용 출처: 문화재청, "신윤복 필 미인도 (申潤福 筆 美人圖)",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2=&ccbaKdcd=12&ccbaAsno=19730000&ccbaCtcd=11&ccbaCpno=1121119730000&ccbaGcode=CB&ccbaBcode=01&ccbaMcode=02&culPageNo=9&header=div&returnUrl=%2Fheri%2Fcul%2FculSelectDivList.do&pageNo=1_1_3_0
  9. 문화재청, "동국정운 권1, 6 (東國正韻 卷一, 六)",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ulPageNo=1&region=&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2=&ccbaKdcd=11&ccbaAsno=00710000&ccbaCtcd=11&ccbaCpno=1111100710000&ccbaCndt=&s_kdcd=&s_ctcd=&ccbaCncl=1&stCcbaAsdt=&endCcbaAsdt=&header=view&returnUrl=%2Fheri%2Fcul%2FculSelectDivList.do&pageNo=1_1_3_1&p=multiSch&ccbaGcode=MH&ccbaBcode=01&ccbaMcode=03&sortType=&sortOrd=&sngl=Y
  10. 유창균, "동국정운 (東國正韻) - 한민족문화대백과",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6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