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사 10층 석탑
대한민국 국보 제 86호
건축물 정보
건축시기 및 위치
고려 충목왕 4년 (1348년)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부소산에 위치한 경천사에 세워진 석탑이다. 고려 말기 친원파인 권문세족들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07년 일본에게 약탈당했다가 1918년 11월 15일에 반환받게 되었다. [1] 그 후 국립박물관의 주도로 1960년에 복원되었으며 2005년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로비 중앙에 계속 전시되어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사람이면 한번쯤은 봤을 만한 석탑이다.
특징
우리나라의 석탑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경천사 10층 석탑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는 13.5 미터이다. 석탑의 기단부와 탑신석 1층에서 3층까지의 평면은 한자 아(亞)자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는 당시 원나라에서 유행했던 석탑 형식이다. 이러한 원나라의 특징이 드러나는 이유는 경천사 10층 석탑이 고려 말기 원나라 황제의 건강과 원나라의 기원을 빌며 지어진 석탑이기 때문이다. 원나라에서 넘어온 석공들이 만들었기에 석탑의 모양과 형태가 기존 고려의 석탑과는 다른 점이 많다. 그렇지만 또 경천사 10층에는 고려시대 석탑의 전통도 남아있다.
의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과도 좋은 대조를 이룬다.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게 표현된 인왕상 조각은 당시 신라 조각양식을 살피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인왕상은 모두 8구로서, 전체적으로 인왕의 역강한 힘을 느끼게 하는 조각으로서 7세기 조각양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