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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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연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2월 5일 (화) 09:38 판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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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육사 시인의 시 '청포도'에 관해 설명한 글이다.

설명

이육사 시인의 대표적인 시 중 하나로 1939년 8월호 『문장』에 수록되었다. 그 후 『육사시집』에 수록되었다.
강렬한 말투로 현실에 맞선 다른 이육사의 시와 달리 부드러운 어조로 서술된 것이 특징이다.
의지적, 남성적 어투가 특징이다.

본문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주제

'청포도'라는 한 사물을 통해서 느끼는 작자의 고국으로 향하는 끝없는 향수와 기다림의 대상에 대한 염원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해설

제1∼3연까지의 내용이 청포도가 익어 가는 내 고장 칠월의 자연적 배경이라면, 제4∼6연까지의 내용은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작자의 마음으로 요약된다.

  • 1연

화자의 고향에서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라는 말로 현재는 고향과 떨어져 좋지 못한 현재를 나타냅니다. 긍정적인 과거의 공간인 고향과 부정적인 현재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대비하여 '청포도'의 긍정적 성격을 나타냅니다.

  • 2연

'전설'은 과거 평화롭던 삶, 즉 청포도를 의미한다. '하늘'은 소망과 희망을 나타내며 '알알이'와 같은 의태어를 사용해 청포도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2연 전체의 의미는 전설과 하늘이 열매를 맺으면서 잃어버린 고향을 그리고 있다.

  • 3연

'흰 돛단배'는 4연에 읽으면 알 수 있듯이 '바라는 손님'을 데려오는 매체로 작용하여 희망을 나타낸다.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여는' 때는 억눌린 소망이 밝은 빛 아래 펼쳐지는 때이며, ‘내 고장 7월’의 참다운 평화가 살아나는 때이다.

  • 4연

'내가 바라는 손님'은 미래에 다가올 희망하고 있는 시대를 뜻한다. '고달픈 몸'은. 그 시대를 쟁취하기에 많은 노력과 고통이 수반된다는 의미이다.

  • 5연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다. 두 손을 포도의 물로 적신다는 것은 풍성한 식욕과 건강을 암시하면서, 마음을 탁 터 놓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긴장된 갈등의 세계와는 다른 넉넉한 평화의 모습이다.

  • 6연

‘은쟁반’과 ‘모시 수건’이라는 사물은 은쟁반과 모시 수건의 희디 흰 빛깔에 티없이 깨끗한 기다림의 모습을 나타낸다. '마련해 두렴.'은 꼭 찾아올 미래를 소망하는 것이다.

배경

이육사의 청포도가 발표된 시기는 1939년으로 일제의 민족말살통치가 이뤄졌던 시기이다.

의의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