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본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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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2월 12일 (월) 16:5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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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저승사자의 이야기


정의

제주도의 귀양풀이시왕맞이 굿에서 노래하는 차사의 신화이자 차사에게 기원하는 본풀이로 채시본풀이 라고도 한다.

줄거리

옛날 동경국 버무왕이 아들 칠형제를 낳았는데, 사형제는 팔자가 좋았고 삼형제는 팔자가 나빴다. 그때 동관음절의 대사중이 소사중에게 팔자가 나쁜 3형제를 연명하라고 부탁했다. 소사중은 버무왕에게 가서 허락을 구하고 삼형제를 데려가 불공을 시작하였다. 3년간의 불공을 마치자, 고향이 그리워진 삼형제는 부모님을 뵙고 오겠다고 애원했다. 소사중은 과양땅을 조심하라고 당부를 하고, 가지고 온 명주와 비단 함께 보냈다. 하지만 삼형제는 배가 고파 과양생의 집에 갔다. 그러나 과양생의 처는 삼형제의 명주, 비단이 욕심이 나서 술을 먹여 취하게 하고, 참기름을 끓여 귀에 부어 삼형제를 죽이고 주청강 연못에 버렸다. 7일 후 연못에 꽃 세송이가 떠 있었다. 과양생의 처는 그 꽃을 꺾어 걸어놓고 보다가 불태우자 이번에는 구슬 세알로 변하였다. 과양생의 처는 구슬이 예뻐 입어 넣고 삼켰는데, 그 뒤 임신하여 아들 삼형제를 낳았다. 아들 삼형제는 자라 과거에 급제하고 돌아왔는데, 갑자기 일시에 죽고 말았다. 과양생의 처는 이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원님에게 계속 고하였다. 원님염라대왕만이 이 사건을 처결할 수 있겠다 하고, 똑똑한 강님사령에게 염라대왕을 잡아 오도록 하였다. 강님큰부인조왕신의 도움을 받아 저승길을 헤쳐 나가고 행기못가에 이르렀다. 눈을 질근 감고 행기못에 뛰어들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저승문 앞에 닿아 있었다. 그곳에서 기다리다가 염라대왕의 행차가 당도하자 염라대왕을 잡더니, 염라대왕은 강님에게 먼저 가 있으면 어느 날 몇 시에 스스로 가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강님은 오라를 풀고 행기못을 거쳐 이승으로 돌아와 큰부인을 만났다. 강님이 저승에 갔다오는데 3일이 걸렸는데, 큰부인은 대상을 지내고 첫 제사를 하고 있었다. 저승의 하루가 이승의 1년이다. 부부는 만단정회를 나누고 염라대왕을 기다렸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염라대왕이 내려왔다. 염라대왕주천강 연못의 물을 마르게 하고, 삼형제의 시체를 모아놓고 살려내어 부모에게 돌려보내고, 과양생의 부부를 처형하여 사건을 처결하였다. 그러고는 원님더러 강님을 빌려주면 저승에 데려가서 심부름을 시키겠다고 하였다. 원님이 거절하자, 영혼과 육신을 나누어 가지기로 합의하고, 염라대왕이 강님의 영혼을 데리고 가버리니 강님은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이렇게하여 강님은 염라대왕 밑에 가서 이승의 사람을 잡아가는 차사가 되었다.

분석

<차사본풀이>는 배경을 17세기 초 제주로 하고 제주에서 창작된 신화이다. 한국 고유의 무가이면서 제주도라고 하는 구체적 공간 속으로 들어와 역사적 시대성을 가미했다. 뿐만아니라 제주도의 지리적 배경과 구체적 인물을 내용 속에 포함하면서 제주도식으로 변형된 본풀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차사본풀이>는 무속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불교적, 민속적 특징도 보여준다. 본풀이 속에 등장하는 연못, 주천강 등은 불교적 특징의 대표적 예이고 인간사를 관장하는 신들이나 권선징악 플롯은 한국의 민속적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강림의 여정은 염라와 차사를 기원하고 노래하는 시왕맞이 의례에서의 핵심내용이고 제주도의 민간의례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알려져있다.

의의

<차사본풀이>는 한국 신화의 전형성과 무속적, 불교적, 민속적 특징, 윤리적 사회 규범을 가미한 한국 문학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이야기이다. 또한 조선 중기 이후 사회상과 제사법 연구와 한반도 본토의 문화권과 제주도 문화권의 혼합성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발원지

창작물

신비아파트.png

신비아파트


웹툰 신과함께.jpg

신과함께


쌍갑포차.png

쌍갑포차


저승사자 내용인만큼 많은 한국 컨텐츠에 등장한다.

참고문헌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차사본풀이'